이로써 지난해 사상 첫 10조 시대 충남을 열었던 김태흠 지사와 새롭게 구성된 충남 지역 국회의원 사이 어떤 관계를 만들며 지역 현안 사업을 추진해 갈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
특히나 충남도가 추진하는 굵직한 사업마다 정부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 사업이 없다는 부분, 올해는 실질적 성과를 내야만 한다는 점 등 국회 협조를 위한 정치력 집중에 총력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마찬가지로 지역구 국회의원도 임기 초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멸위기 극복 등 각 시군에 쌓여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행정적 뒷받침이 필수기 때문에 국정과 더불어 지역의 현안사업에 집중해야만 하는 시기다.
이에 중도일보는 이번 제22대 총선 충남의 11개 지역구를 천안아산권, 서해안권, 내포내륙권까지 3권역으로 나누고 이번에 선출된 국회의원들의 주요 공약을 중심으로 충남의 현안 과제들과 연계성을 살펴보고 속도감 있는 추진 동력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1. 천안아산권 - GTX-C 조기완공부터 이민청·경찰병원 설립까지
2. 서해안권 - 탄소중립 그리고 스마트 어업·해양클러스터 조성
3. 내포내륙권 - 충남의 아이덴티티를 찾아라… 관광·교육 공약
충남도에선 의료·교육 등 기본권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남부 내륙지역에 각 지역색을 입힌 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 지역균형발전 특별 회계 설치, 지역 의대 설립, 내포종합병원 건립, 남부권 공공산후조리원 추진, 충남혁신도시 합동청사 등이 그 예다.
이러한 이유에서 공주·부여·청양, 논산·계룡·금산, 홍성·예산 지역구 당선인들의 공약도 지역별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교육과 관광, 의료 그리고 균형발전 방안 내용을 다수 담고 있다.
먼저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의 박수현(민주당) 당선인은 공주대 의과대학을 신설하고 종합부속병원 설립을 장기과제로 추진한다. 단기적으로도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뇌병변·심혈관 질환 등 진료과목을 증설·보강하겠다고 했다. 공공산후조리원 신축도 약속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 신관·월송에 미래형 멀티플렉스 초·중·고등학교 신설, 정안초특성화와 사립학교를 신설하는 방식의 골프영재학교 설립도 내걸었다.
부여엔 5성급 국제호텔 유치, 김종필기념박물관 건립, 청양으로는 청년스마트팜 클러스터와 고추 중심산지유통센터(APC) 건립 조속 추진을 강조했다.
황명선(민주당·논산계룡금산) 당선인은 공공기관과 기업유치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육군사관학교 이전, 스마트국방산단 기업 유치를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대실지구 부지 개발을 추진하고, 인삼과 관련 공약으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등재 추진, 인삼약초산업진흥원 국가기관 승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 강경역사문화거리, 밀리터리·선샤인랜드, 연산문화창고 등 관광사업을 확대하며, 계룡 국가국방정원 조성, K-방산 전자광학센터, 국군의무사관학교 유치, 지역화페 확대 입법도 주요 공약이다.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와 홍성예산 선거구의 강승규(국민의힘) 당선인은 내포신도시 명품 학군 조성과 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조성, 그리고 공공기관 이전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의료와 복지 분야에선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복지센터로 전환해 운영하는 방안, 간병·간호·방문건강관리·원격진료 등 복지 통합지원플랫폼 구축도 공약으로 발표했다.
예당호에 휴양타운, 둘레길 등을 조성해 국내 최초 농촌관광형 호수로 개발하면서, 신 삽교역 역세권에 청년타운 건설, 충남방적 부지 테마파크 개발 등 관광 분야 공약도 전했다.
다만,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각종 관광·교육 공약이 지역별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와 관련 행정기관의 역할과 협치 의지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이희성 단국대학교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교수는 "관광적으로도 전통도시와 바다라는 훌륭한 자원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분절된 관광 정책으로만 그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현재 충남 지역의 국회의원 중 문화체육관광 상임위 소속이 한 명도 없다. 제22대 국회 문체위에서 충남 국회의원이 제 역할 하고, 충남도도 행정적으로 공모사업과 매칭사업 등 큰 틀에서 컨트롤타워 역할까지 잘 한다면 17개 시·도 중 관광분야 5위 지자체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다.
또 "공약의 제대로 된 이행을 위해선 국회와 지방자치의 말로만 협치가 아닌 행동으로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실제 공약을 추진하는지 보기 위해선 관련 세부 조례를 지방의원을 통해 만드는지부터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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