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학들은 1차 관문을 넘었다는 안도감을 뒤로하고, 2차 최종 선정을 향해 다시 신발 끈을 묶는다.
충청권 글로컬 예비지정 대학 6곳이 제출한 5개의 혁신기획서에는 과감하고 도전적인 혁신 비전이 담겨 있다.
충남대+한밭대 혁신기획서. /교육부 제공 |
충남대와 국립한밭대의 글로컬 핵심 키워드는 'CHANGE (Chungnam-Hanbat Activate iNnovation & Global Education)'로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원, 지자체·지역 혁신 주체와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을 통해 과학 수도 재창조와 대한민국의 혁신을 이끌어 변화(Change)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는 것이 목표다.
지역소재 연구기관과 지자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공동연구플랫폼인 '프라운호퍼형 응용융합연구원'을 설립해 전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 학석박 연계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JA 연구자들의 공동연구 허브로서 의약바이오 융합연구센터, 국방 융합연구센터로 구성된다. 대전시와 함께 지역혁신과 문제 해결을 위한 임무 중심 특화 플랫폼인 대학-지역 복합체 모델(대전형 소셜비즈니스센터, 산학협력창업 허브)을 구축한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양 대학 구성원은 물론 대전시와 지역혁신기관, 지역민들의 성원 덕분에 글로컬 대학 예비지정에 선정될 수 있었다. 대학 구성원과 세심히 논의하고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으며, 오용준 한밭대 총장은 "혁신기획서에 담은 내용을 토대로 남은 기간 구체적인 실행방안들을 더욱 세밀히 마련해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본지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남대 혁신기획서. /교육부 제공 |
한남대는 우수한 창업 인프라와 특화된 창업 교육 역량을 토대로 지역발전전략(스타트업 타운 조성)과 연계한 'K-스타트업 밸리' 대학 모델을 단독으로 제출했다. 대학과 중앙정부, 지자체, 공기업이 공동 투자해 투자합작법인(한남홀딩스)을 설립·운영하고, 투자 이익은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해 전액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남대는 2024년 12월, 대학 캠퍼스 내에 첨단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캠퍼스혁신파크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대덕밸리캠퍼스는 대덕연구단지 내에 위치해 연구단지와의 활발한 연구 교류는 물론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보육센터 운영, 국내 최초 다국적 기업 바이오교육원 설립 등 스타트업 인재 육성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승철 총장은 "우리 지역의 미래먹거리 창출과 지역대학의 역할을 찾아가기 위한 숙고 끝에 'K-스타트업 밸리' 대학 모델을 제안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한남대의 특장점인 창업 역량을 토대로 스타트업 밸리를 조성하고, 교육과정을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모듈형 교육으로 개편해 '글로컬 다학제 융복합 창업교육' 및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한국 대표 K-스타트업 밸리로의 대전환을 위해 지역과 우리 대학이 함께 힘 모아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건양대 혁신기획서. /교육부 제공 |
건양대는 글로컬대학 혁신보고서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세계로, K-국방산업 선도대학' 비전을 설정하고 국방산업 중심의 지역발전 선도대학, 학생 중심의 국방융합인재 양성대학, 세계와 지역을 잇는 글로컬대학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 'K-국방 산학협력 허브화', 'K-국방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개방을 통한 지역과 대학의 글로벌 성장' 등 3대 전략과 함께 K-국방 생태계·협력 플랫폼 구축, K-국방 인재양성 및 R&BD 활성화, 학생주도 맞춤형 학습모델 Design You, 학생설계 레고형 교과 및 교육과정 혁신, 지역정주를 통한 동반 성장 등 9대 세부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용하 총장은 "이번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은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의 다양한 혁신주체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준비한 결과"라며 "지산학연 협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K-국방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며 건양대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혁신 성공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보건대·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 혁신기획서. /교육부 제공 |
대전보건대는 대구보건대, 광주보건대와 초광역 연합으로 보건의료계열 전문대학 간 단일 사단법인 설립에 기반한 초광역 연합을 구성하고 기술별 특화 캠퍼스 조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병기 총장은 "세 대학이 함께 보건의료산업 인력양성중심 학과·대학간 구조조정을 통한 '한달빛 글로컬 보건연합대학'을 모델로 보건의료분야 아시아 No1 전문대 도약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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