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옥 EFR응급처치교육센터장 |
EFR응급처치교육센터를 운영하는 박금옥 센터장은 2014년 4월 팽목항의 바다를 기억하고 있다. 수학여행 학생들이 탑승한 선박이 침몰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동료와 함께 잠수장비를 챙겨 한달음에 달려갔던 곳이기 때문이다. 수면과 수중에서 인명 구조활동 자격을 획득한 사명에서도 바다 위 대형참사를 외면할 수 없었다. 박금옥 센터장은 "구조활동에 나서기 위해 항구에서 대기했지만, 결국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바다에 들어갈 수 없었다"라며 "당시 혼란한 구조현장은 오히려 재난 상황에서 정확한 지휘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교훈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전국을 다니며 응급처치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심정지 환자에게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골든타임을 연장하는 심폐소생술이나 기도가 막힌 아이의 목에서 이물질을 꺼내는 방법, 낙상사고 시 지혈붕대 압박 방법 등 생활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초기 대응 요령을 시민들께 몸으로 교육한다.
박 센터장은 "응급처치와 안전이 일상에서 습관이 되고 중심에 서도록 숙달됐을 때 주변에서 또는 자신에게 발생하는 사고에서도 생명을 지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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