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금융사는 대책을 마련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를 비웃듯 일부 몰지각한 임직원이 고객의 돈에 손대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특히 시중 금융사가 고객의 돈을 끝까지 지키고 관리해야 함에도 심심치 않게 돈을 빼돌리고 있는 것은 내부 시스템의 허점과 직업윤리와 도덕적 해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시중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 14곳 가운데 10곳에서 약 871억 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해 이중 회수율은 평균 7.04%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발생한 횡령 건수는 총 83건이며 매년 평균 16.6건의 횡령사고가 꾸준히 발생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약 732억, 농협은행은 28억, 기업은행은 29억, SC제일은행은 14억, 국민은행은 3억 원의 순이다.
이중 우리은행의 회수율은 (1.12%)로 가장 낮았으며, 농협은행 (5.21%), 기업은행 (5.51%) 순으로 나타난 반면 수출입은행과 수협은행은 금액 전체를 회수한 것으로 집계됐고, 하나은행은 사고 금액의 70% 정도를 회수했으며, 신한은행은 약 89%를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2일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2012년부터 6년여 동안 회삿돈 약 7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전직 우리은행 직원 43살 전모 씨는 징역 15년, 범행에 가담한 전 씨의 동생은 징역 12년이 확정됐다.
이처럼 금융사의 횡령사고는 수없이 반복되고 있지만 내부 감시 시스템은 여전히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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