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광역시 분양가격지수 변동률. 사진=HUG 제공. |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2024년 3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563만3000원으로 전월 대비 4.96%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7.24% 올랐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1858만 원이다.
대전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1735만 1400원으로, 1년 전(1555만 6200원)보다 179만 5200원 올랐다. 수치로 환산하면 11.54%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60㎡ 초과 85㎡ 이하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1875만 3900원으로 1년 전(1546만 3800원)보다 15.49% 늘었다. 금액으로 보면, 329만 100원 오름세를 보였다.
충청권에선 충북의 오름세가 컸다. 충북의 3월 분양가는 1259만 2800만 원으로 1년 전(1063만 5900원)과 비교해 18.38% 올랐다. 금액으로는 195만 6900원 올랐다. 충남은 1206만 4800원으로 작년(1173만 8100원)과 비교해 32만 6700원 상승했다. 수치로 환산하면 2.77% 올랐다. 세종은 올해 분양이 없어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이를 두고 지방에선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과 수도권의 분위기 형성이 이어지면, 이후 지역으로 영향이 확대되는데, 이들 지역 분양가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서울 3월 평균 분양가는 3801만 원으로 집계됐는데, 1년 전만 해도 3067만 8000원 수준이었다. 1년 새 23.91% 오르며 730만 원 이상 뛰었다. 또 수도권의 ㎡당 평균 분양가는 777만3000원으로 전월 대비 0.21%, 전년 동월 대비 18.00% 상승했다. 평당 분양가는 2565만 900원에 달했다
여기에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여파로 분양가 상승이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대전의 경우 작년 평당 분양가 1960만 원을 기록한 아파트도 등장한 바 있어 수요가 있는 곳엔 분양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미 도안 2단계 분양만 봐도 사업자 측이 내놓은 분양가가 평당 2000만 원을 넘기는 등 입지가 좋은 곳의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분양가 상승에 따른 흥행 여부는 향후 수요자들의 수긍 여부가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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