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가족센터는 4월부터 10월까지 센터 내 가족놀터에서 관내 다문화가정 23가구를 대상으로 '엄마와 함께 하는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한다. 사진은 13일 태안군가족센터에서 진행된 이중언어 교실 모습. |
태안군이 다문화가정의 유대감 및 소통 강화를 위한 이중언어 교실을 운영한다.
태안군가족센터(센터장 박지연, 이하 가족센터)는 4월부터 10월까지 센터 내 가족놀터에서 관내 다문화가정 23가구를 대상으로 ‘엄마와 함께 하는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키로 하고 13일 첫 수업에 돌입했다.
이번 이중언어 교실은 부모와 자녀 간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가정의 강점을 살려 자긍심과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부모·자녀 간 관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된다.
이중언어는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관내 다문화가족 총 328가구 중 베트남 결혼이민자가 147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베트남어 수업이 진행된다.
당초 8가정을 대상으로 운영키로 했으나 신청기간 내 무려 23가정이 몰려 이번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가족센터는 최대한 많은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에 녹아들 수 있도록 탈락가구 없이 23가정 모두 참여시키기로 하고 분반을 통해 효율적인 교육에 나설 방침이다.
수업은 10월까지 총 20회 실시되며 결혼이민자 출신 강사가 직접 수업을 진행하며, 교육생들 간 자조모임도 구성돼 언어 복습 및 다양한 정보 교류가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군 가족센터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다문화가정의 일상생활 속 자연스러운 이중언어 소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혼이민자가 고향의 언어를 잊지 않도록 돕고 자녀들의 언어 역량을 키워 지역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