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폭증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더더욱 그렇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고독사 등 사회적 문제를 미리 예방하기 위한 해법도 촘촘한 사회복지 안전망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개인마다 성향이 다르듯 우리 지역 공동체 안에 있는 지역민들에게 닿아야 할 복지 처방은 다르다.
꼭 필요한 부분에 적재적소로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복지 정책을 세우고, 맞춤형 서비스를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최근 지역에서 주목받는 기관은 바로 대전시 사회서비스원이다.
대전시 사회서비스원은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려 노력할 뿐만 아니라, 다 같이 행복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인 사회복지인 처우 개선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영역이 된 복지에 힘 쏟고 있는 김인식 대전시 사회서비스원 이사장을 만나 이 기관의 역할과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김인식 대전시사회서비스원 이사장. |
▲정확하게 취임한 지 오늘 516일을 맞았다. 직원들보다 앞서 고민하고 즐거움은 나중에 즐기겠다는 '선우후락'의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현장에 문제가 있고, 답 또한 현장에 있다'라는 생각으로 아동과 노인, 여성, 장애인 등 분야별 사회서비스 현장과 부지런히 소통했다. 현장의 상황을 듣고,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지원 방안을 살폈다.
기관 차원에서 바로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실행했고,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거나 정책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은 대전시와 의회, 5개 자치구까지 대화의 폭을 넓혔다. 복지 사각지대 예방과 지역 내 사회 공헌 확대를 위해 기업인까지 부지런히 만났던 시간이었다.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곳곳을 다니고 필요하면 주말에도 에너지를 쏟았다. 시민을 위한 자리인 만큼 내가 부지런할수록 대전 시민이 더 행복해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달렸다.
-그간의 중요한 성과를 꼽는다면?
▲대전을 넘어 전국 '최초', '최고'의 성과를 많이 만들었다.
민선 8기 공약 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장애인 시설 전담 대체 인력 지원 사업과 장애인 긴급 돌봄 사업을 시작했다.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사업을 장애인 시설과 대상자로 확대한 것이다. 대체인력 지원 사업은 총 53개 시설, 1837건의 파견 실적을 거뒀다. 긴급 돌봄 사업은 올해 9월부터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이용 대상자를 대상으로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총 248명, 905시간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2개 사업 모두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앙사회서비스원에서 진행한 사회서비스원 이용자 종합만족도 조사에서 대전이 95.7점을 받아 전국 '최고'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전국 평균 점수(92.3점)보다 3.4점이나 높은 결과로 '일류 복지 도시 대전'이란 목표에 한 발짝 더 나아갔다.
-기관에 대해 잘 모르는 시민을 위해 사회서비스원의 역할과 설립 취지를 설명하면.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인구 증가,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또한 늘어 돌봄의 역할 이 더는 개인과 가정이 아닌 국가의 책임이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전문성 강화, 사회서비스 품질 향상,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처우 개 선 등을 목적으로 2019년부터 전국 시도에 사회서비스원이 생겼다. 대전은 복지재단에서 사회서비스원으로 확대 전환돼 전국에서 10번째로 설립됐다.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만들어졌기에 시민에게는 가족의 기능을 사회서비스 종사자에게는 친구와 같은 존재다.
예를 들면, 평소 홀로 지내는 어르신의 건강과 식사를 챙기기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인 지원도 한다.
사회서비스 종사자·시설에게는 친구처럼 도움을 준다. 소방·전기 안전, 방역과 같은 시설 안전 점검을 지원하고 법률:노무 자문 컨설팅을 비롯한 경영컨설 팅을 제공한다. 업무로 인한 종사자의 심리 소진을 예방하기 위한 힐링과 심리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또한 이뤄지고 있다.
가족과 친구는 언제나 곁에 있지 않나.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은 시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기관이다.
-올해 기관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지난해 연말부터 '대전시노인복관', '대전시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 올해 '둥지어린이집', '양성평등센터', '성별영향평가센터', '중장년지원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총 6개 시설을 새롭게 맡게 된 만큼 안정된 운영을 위한 조직 정경 및 운영 방향성 확립 등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인력 채용도 이뤄지고 있다. 사업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과정 중 조직 안정화도 함께 이뤄져야 하기에 세심하게 접근해야 한다.
지역 내 기업의 사회공헌 활성화 또한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후원금을 활용한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는 저소득 가정을 위한 간식비를 지원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장애인 체육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미 많은 분이 알고 있는 사업 중 하나가 '복지만두레'다. 농촌에서 농민들이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해 마을 단위로 조직을 만든 '두레'를 현대 복지 서비스로 계승한 것이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았는데, 주민 참여 돌봄 사업이라는 이름 뜻 그대로 주민이 직접 지역의 주민을 위한 돌봄 사업을 펼친다.
지난해 기준 대전 5개 자치구 67개 동 1327명의 주민이 참여해 2만 1602명의 취약계층을 지원했다. 22년 대비 무려 49%나 증가한 것이다.
2022년부터 지역사회통합돌봄 사업과 연계해 그 활동 영역이 넓어졌다. 기존 '퇴원환자 대상 키드 지원 사업'과 함께 올해는 신규로 대전 지역 내 출산을 장려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출생 축하 키트' 지원이 진행된다.
-이사장으로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3년이라는 시간이 길지 않다. 임기의 반 정도를 흙을 퍼내고 씨앗을 심는 기간이었다면, 남은 기간 씨앗, 나아가 열매도 맺고 싶다. 문제 도출부터 해결까지 16년의 시정 경험을 살려 확실한 추진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취임 후 사회서비스 현장으로부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가장 많이 이야기를 들은 영역이 '사회서비스 종사자 처우' 부분이다. 지난해 2월 이장우 시장님의 기관 방문 때 건의를 시작으로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대전시에 정책 제안까지 아주 숨 가쁘게 일정이 이어졌다. 올해 대전시가 2026년까지 '제4차 사회 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추진계획'을 마련하며 대전형 임금체계 구축, 자체 수당 개선, 근로 환경 개선, 역량 강화·지위 향상이라는 4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사회복지계의 또 다른 숙원인 독립청사 건립'도 올해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회서비스원이 낯선 분도 계실 것이다. 우리는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일상생활에서 위급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119, 112처럼 돌봄 영역에서 시민이 제일 먼저 찾는 기관이 되고 싶다.
시민을 위한 기관의 임직원 중 한 명으로서 시민에게 기관을 알리고, 조금이라고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먼저 움직이고 활동하겠다.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낀 점이나 개선 사항을 언제든지 말씀해달라. 임직원 한 명, 한 명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 김인식 대전시사회서비스원 이사장은 대전 출생으로 제5대~ 제8대 대전시의회 의원으로 지내며, 제7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제8대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맡으며 오랜 의정 생활을 지내왔다. 김 이사장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고용대책위원회 의원, 한국어린이집 총연합회 정책자문위원, 대전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 자문위원, 대전시 자원봉사연합회 이사 등 다수 활동을 했다.
대담=강제일 정치행정부장·정리=김지윤 기자·사진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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