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천안시에 따르면 매년 상하반기 주요시정통계를 통해 공중위생업소인 숙박업소, 목욕업, 이용업, 미용업, 세탁업, 위생관리업의 현황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공중위생업소 미용업의 경우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한 1인 피부관리샵·네일샵과 소형 미용실의 증가, 신도시 개발 등의 요인으로 점포들이 대거 생기는 추세를 띄고 있다고 나타났다.
실제 2013년 기준 미용업은 1139개소에 불과했지만, 2023년 2482개소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218% 폭증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미용업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인구는 같은 기간 60만 6540명에서 69만 80명으로 13.7% 증가에 그쳤다.
미용업 중 일반 미용실을 살펴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20년 11월 발표한 '미용실 현황 및 시장 여건 분석'에 기재된 충남도 내 인구 1만 명당 21.6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에서 미용실 10곳 중 7곳은 연간 매출액 50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나 천안판 치킨게임이 시작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아울러 보고서에서는 연매출 5억원 이상인 미용실이 증가하는 추세가 프랜차이즈 본부의 경영지도 및 인적·물적 지원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우수 인력 확보 등으로 성장하는 것이라 의견을 밝혔다.
결국 고급화 전략을 펼치는 대형 미용실의 수익은 꾸준히 늘어가지만, 우후죽순 준비가 부족한 채 늘어만 가는 소형 미용실은 공급과잉에 시달려 치킨게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용업계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소형 점포들이 증가하면서 SNS 마케팅과 리뷰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체감한다"며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 속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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