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31-대전창작센터 개관기념전 '화려한 외출 It's Dae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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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미술 아카이브] 31-대전창작센터 개관기념전 '화려한 외출 It's Daejeon'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4-15 17:44
  • 신문게재 2024-04-16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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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대건축물'은 대부분 갑오개혁 이후부터 대한제국 시기,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축물을 지칭한다. 개항 이후 한반도 곳곳에 일본식 화옥(적산가옥), 서양식 양옥 또는 화옥과 양옥, 양옥과 한옥, 화옥과 한옥이 더해진 건축물들이 들어섰다. 한국전쟁과 산업화에 따른 도시 재개발을 거치며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일부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남아있다.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대전지방보훈청 별관(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또한 그 중 하나다. 故배한구(1917-200) 선생이 설계한 것으로 서양의 기능주의 건축에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20세기 중반 한국 근대건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현재 이 건물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당시 관장이었던 이지호 관장과 학예연구팀은 한남대학교 건축학과 한필원 교수와 함께 <산책-건축과 미술>(2005)를 개최해 문화시설로서의 재생 기능성을 확인했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 2008년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리전환을 허가받았다. 개관기념전 <화려한 외출 : It's Daejeon>은 대전을 바라보는 세 개의 시선으로 구성됐다. '렌즈로 본 대전의 시간'에서는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형성된 대전이 중부권 최대의 도시로 발전하기까지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담았다. 두 번째 섹션 '화가의 눈에 비친 대전'에서는 김철호, 조평휘, 이재호, 김배히 등 '대전 화가' 15인이 그려낸 산업화 이전 대전의 모습을 소개했다. 이어 '일상의 눈으로 원도심 읽기'는 대전문화연대화 협업하여 1970-200년대 항공사진을 토대로 도시의 이미지를 재현한 설치미술로 이루어졌다. 현재 대전창작센터는 국공립미술관 최초로 기획자 오픈콜 <DMA캠프>를 운영하며 '공간'을 출범하며 발의했던 그대로 역사성을 내재한 실험과 상상의 장으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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