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위원장(왼쪽),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
대전 출신 정치권 인사로서 앞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상대로 강경한 대여(對與) 투쟁에 나섬과 동시에 각종 지역 현안 해결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다.
먼저 황운하 당선인은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었으나, 이번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 후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이후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창당과 함께 시당위원장을 맡았고 비례대표 순번은 8번을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한창민 당선인은 사회민주당 공동대표로서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해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한 당선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모임인 '노사모' 활동과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을 맡는 등 진보 정치활동을 이어왔다.
두 사람의 22대 국회 활동은 대여 투쟁에 집중될 전망이다. 선거 과정 내내 황 의원은 민주·개혁·진보세력의 단합을 통한 윤석열 정부의 견제와 심판을 강조했고 황 당선인도 진보세력을 대표해 앞장서 범야권의 윤석열 정부 투쟁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혀왔다.
충청 정가에선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한 두 사람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한 당선인은 자신을 '대전 유일의 진보정당 비례대표 후보'로 소개하고 "대전에서 20여 년 동안 정치, 시민사회, 노동진영과 다양한 활동을 했다"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황 의원은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위원장으로서 대전·충청권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공약으론 연구개발(R&D) 예산 정부 총지출의 7%까지 확대와 완전한 수도 이전,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 연무대 독립전쟁영웅실 설립,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 등을 제시했다.
이들과 대전 지역구 7석 석권을 비롯해 금강벨트 입법권력을 손에 쥔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도 주목할 부분이다.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며 공동전선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투쟁 수위를 놓고 이견을 보이거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당 차원의 입장차가 있을 수도 있다.
황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신 주권자 국민의 뜻을 잊지 않고 더 빠르게, 더 강하게 행동하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한 당선인도 "주권자의 편에서 부당한 권력과 싸우고 민생을 위해 경쟁하고 연대하는 새로운 진보 정치의 시작을 열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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