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나성동 도시상징광장의 미디어큐브. 이번 행사 기간 화롯대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
2020년 상반기 준공 이후 4년이 지난 4월 행사다운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 세종시설관리공단이 인수 후 첫 사업으로 도입한 '빌딩 숲, 힐링 캠프닉'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행사는 4월 12일부터 13일까지 스마트 미디어큐브 시점부부터 갈매로 앞 음악분수대까지 1만 3000㎡ 규모 공간에서 진행됐다.
존재감이 없던 미디어큐브는 행사 특성에 맞게 봄날의 '화롯대(불멍)'로 탈바꿈했고, 광장 곳곳은 캠핑카와 간이 텐트가 어우러진 또 하나의 도심 캠핑장으로 거듭났다.
도시상징광장 음악분수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 2월 수립한 '지역 상권 연계 도시상징광장 활성화 대책'으로 이 행사를 마련했다"라며 "도시상징광장을 시민과 함께 즐기는 문화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이렇게 모여든 이들이 세종시 주변 관광과 상가를 이용하는 연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행사를 많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무엇보다 지난 2월 '세종시 도시광장의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적용, 광장 내 프리마켓 등의 영리 행위를 처음으로 허용했다.
이처럼 첫 단추를 잘 꿰면서, 도시상징광장은 동서로 중앙녹지공간, 남북으로 나성동 어반아트리움거리를 열십자로 교차하는 명품 공간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더 있다. 상반기 중 나성2교(보행+차로)가 문을 열고 빠른 시일 내 음악분수에서 예술의전당을 잇는 보행 교량이 건립될 경우, 중앙녹지공간까지 1.19km에 달하는 차 없는 거리가 완성될 예정이다.
올해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돗자리 문화제 개최(나성동), 버블축제와 물총놀이 등 물놀이 행사(여름) ▲마술쇼와 버스킹 등 가을의 향기 축제(가을) ▲메리크리스마스 마켓 개최(겨울) 등 사계절 프로그램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늘과 조형물, 조명, 조경 등 시민 편익시설도 추가로 설치한다. 행사 기간 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광장 좌우를 지나는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전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중앙녹지공간~이응다리~도시상징광장을 연결하는 '관광 열차' 도입안도 눈길을 끈다. 활용성이 낮은 미디어큐브도 디스트릭트 영상으로 구축, 영화 상영 등이 가능한 멀티 시설로 바꿔 간다.
세종시 도시상징광장~중앙녹지공간을 잇는 관광 열차 도입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진은 다른 지역 도입 사례. |
조소연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도시상징광장 활성화 대책과 함께 빠른 시일 내 중앙공원 내 어싱길(황토길) 조성도 끝마칠 예정"이라며 "중앙녹지공간과 도시상징광장이 활성화되면, 중심상업구역 등 상권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도시상징광장은 2-4 생활권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도심 중심부와 중앙녹지공간을 잇는 공간으로, 국세청에서 예술의전당까지 길이 600m, 폭 최대 60m 규모의 1단계 구간이 2021년 5월 개장해 운영 중이다.
1단계는 나성동 국세청에서 예술의전당까지 길이 680m, 2단계는 예술의전당~국립박물관단지~중앙공원까지 길이 510m에 이르는 구역을 말한다. 1단계에는 스마트 미디어큐브(19~24시)와 음악분수, 차 없는 거리(광장 2만 5478㎡), 지하 주차장(262면) 등이 있고, 여기서 일부는 남북으로 나성동 어반아트리움 거리와 백화점 부지로 연결된다.
2단계에는 내 모습이 비치는 거울과 나성 2교(차량+보행)가 포함돼 있다. 나성 2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도시상징광장 메인무대에 모여든 참가자들. |
이날 메인무대에선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가 진행됐다. |
이날 처음 허용된 푸드트럭존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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