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선 표심 키워드는? '정권 심판론·기성 정당 분발론'

  • 정치/행정
  • 2024 충청 총선

세종시 총선 표심 키워드는? '정권 심판론·기성 정당 분발론'

조국혁신당,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제치고 지지율 1위 기염
정부부처(공무원)·국책연구단지(연구원) 표심, 정권 심판론으로 강하게 전이
민주당 텃밭 공식 다시 깨져...국힘의 '국회 이전' 승부수 영향도 미미

  • 승인 2024-04-12 15:19
  • 수정 2024-04-12 15:2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지역별 정당 지지율
세종시 읍면동별 정당 지지율 현황. 제공=선관위.
세종시민들의 표심은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아니었다. 조국혁신당에 기댄 민심은 '정권 심판론'과 '더불어민주당·국힘 분발론'으로 향했다. 국힘이 3월 27일 승부수로 던진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카드도 판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24 총선 '정당 지지율' 자료를 보면, 조국혁신당은 전국 평균 24.25%를 기록하며 국민의미래(36.67%)와 더불어민주연합(26.69%)에 이은 3위 정당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47.7%)와 전북(45.5%), 전남(43.9%)에선 과반수에 가까운 표심을 얻으며 더불어민주연합마저 압도했다.

평균 연령 30대 중반인 젊은 도시 세종시 민심도 조국혁신당(30.94%)에 1위 지위를 줬다. 다음으로 국민의미래(29.88%), 민주연합(25.08%), 개혁신당(4.72%), 새로운미래(3.36%), 녹색정의당(2.12%)이 자리했다.

이는 21대 국회에서 180석에 가까운 압도적 의석을 점유하고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민주당에 대한 경고음과 '정권 심판'이란 선명한 메시지를 듣게 했다.



읍면동별 세부 지지율로 보면, 조국혁신당은 아름동(37.92%)과 한솔동(35.81%), 해밀동(34.93%), 나성동(34.77%), 새롬동(34.32%)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세를 이끌어냈다. 읍면에선 14%(전동면)~23.35%(연기면) 사이에 놓였다.

이에 반해 민주연합은 연서면(28.47%)과 조치원읍(28.22%), 해밀동(28.03%)에서만 전국 평균 지지율 이상을 받았고, 중도 낙마한 이영선 후보의 고향인 금남면(17.83%)에서 최대 이탈 현상을 맞이했다.

국민의힘은 금남면에서 50.52%로 피치를 올렸고, 연동면(50.43%)과 소정면(50.26%)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신도시에선 대평동(29.72%)과 도담동(29.48%), 새롬동(28.51%), 한솔동(28.24%)이 지역 평균치에 근접한 지지율로 선전했다.

개혁신당은 어진동(7.24%)과 해밀동(5.99%), 종촌동(5.27%), 고운동(5.25%), 새로운미래는 반곡동(5.53%)과 나성동(5%), 어진동(4.71%), 녹색정의당은 어진동(3.15%)과 나성동(2.83%)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가 12년 만에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투표율(70.2%)을 기록한 이유는 젊은층이란 특성 외에 정권 심판론이 어느 지역보다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정부 정책을 입안하는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단지 종사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해석도 있다. 보수층도 일부 결집의 모습을 보여줬다. 갑 지역을 새미래, 정당 지지율 순위를 조국혁신당에게 내준 민주당에게도 뼈아픈 선거"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결과
세종시 투표율과 갑구와 을구 지역구 국회의원 선출 결과. 네이버 갈무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사랑메세나, 와인푸드페스티벌에 다문화가족들 초대
  2. 대전학하초 이전 개교, 아파트 입주보다 뒤로… 학생 전학 등 혼선 우려
  3. 2024년 3분기 중도일보 우수기자상, 사회과학부·경제부 '공동대상'
  4. 재건축서 제척된 노후주택 10여세대 덩그러니…원주민 피해 '심각'
  5. 대전기상청, 농업기후달력 제작해 농민들 배포
  1. [부고]김세영 목요언론인클럽 고문 본인상
  2. 국가위성정보 개방·재난재해 대비에 이용한다… 2회 국가우주위 열려
  3. [사설] 체류형 쉼터·농막 설치 완화, 좋은 방향이다
  4.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5. [사설] 의료진 헌신이 빚은 '하늘이의 기적'

헤드라인 뉴스


계곡 구덩이에 켜켜이… 대전 골령골 학살유해 또 발굴

계곡 구덩이에 켜켜이… 대전 골령골 학살유해 또 발굴

대전 골령골의 한 과실수 농장을 이전한 곳에서 6·25전쟁 때 우리군과 경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 유해가 또다시 발견돼 발굴조사를 벌였다. 진실화해위원회와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10월 7일부터 골령골 2학살지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20~30명에 이르는 유해를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골령골 2학살지 현장은 1학살지 추모비가 있는 곳에서 500m가량 떨어진 산비탈인데 과거에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최근까지 블루베리 과실수 농사를 짓던 곳으로 농장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표면에서 신체..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위해 정치권이 물꼬 터줘야”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위해 정치권이 물꼬 터줘야”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은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피하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도 못했고, 윤석열 정부도 실행을 못 하고 있죠” ‘윤석열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을 사실상 폐기한 것 아니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박형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부산시장)의 대답이다. 10월 29일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마련한 대통령실 지역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다. 박 회장은 “이거(2차 공공기관 이전) 던지는 순간, 지역마다 ‘이거 와야 한다, 저거 와야 한다’며 싸움이 일어날 게 뻔하고, 그 싸움을 감당할 정..

금융권 `총 400조 규모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실물이전 서비스 31일 개시
금융권 '총 400조 규모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실물이전 서비스 31일 개시

보유하고 있는 퇴직연금 상품을 해지 비용 없이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31일부터 시작된다. 약 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이 시장에 풀리는 것으로, 은행과 증권사들은 고객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29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가입자들의 선택권을 높이고, 사업자들의 경쟁을 통한 수익률 개선을 위해 도입했다. 그동안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사업자로 이전하려면 기존 상품 해지에 따른 비용과 환매 및 재매수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화로 인한 손실이 발생해 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 공동주택 화재 인명구조 훈련 공동주택 화재 인명구조 훈련

  •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