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
부동산 불확실성과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 하면서 수도권은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매수 문의가 증가했는데, 충청권은 이와 다른 분위기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4월 둘째 주(8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전주(-0.03%)보다 줄었지만, 하락세는 20주째 계속됐다.
하락 원인은 지방 아파트값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은 상승 전환 됐고, 서울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3% 올랐다. 매매가 변동률은 3월 넷째 주 0.01%, 4월 첫째 주 0.02%로 상승 폭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인천은 전주 보합에서 0.02% 올라 상승 전환했다. 경기는 전주(-0.03%) 하락에서 보합(0.00%)으로 전환됐다. 오산(0.12%), 고양 덕양구(0.12%), 화성(0.09%) 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가 올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충청권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세종은 0.14%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전주(-0.35%)보다 줄었지만, 전국에서 하락세가 가장 컸다. 세종은 2023년 11월 셋째 주부터 하락 전환해 21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올해 누적 하락률은 3.12%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전망한 2024년 전국 주택가격 평균 하락률(2%)을 훌쩍 넘어섰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0.04%, 0.03% 내렸다. 충북도 0.02% 빠지면서 충청권 전체가 하락 전환됐다. 대전은 12주 연속, 충남과 충북은 각각 13주 연속, 7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대전은 유성구(-0.13%) 전민·송강동 구축, 대덕구(-0.06%) 법·송촌동 주요단지, 동구(-0.04%)는 가양·가오동 위주로 하락해 하락세가 0.0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양호하고,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주요 지역에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다만, 서울권이 먼저 오르고 지역이 오르는 흐름인 만큼, 지켜봐야 하며, 총선 여파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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