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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자는 이번에 50.66%(6만 2635표)를 얻어 48.42% 득표(5만 9855표)에 그친 정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다.
박 당선자에는 이번 총선에 리벤지 매치나 다름없었다. 19대 의원을 지낸 그는 2016년과 2020년 20~21대 총선에서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서 정 후보에게 잇따라 패했다.
오랜 시간 정치적 야인으로 지낼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정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인데 4·10 총선 승리로 이같은 설움을 단박에 날렸다.
박 당선자와 정 후보의 이번 승부는 28석이 걸린 금강벨트 중에서도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며 전국적 관심을 받아왔다.
그도 그럴 것이 박 당선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청와대 초대 대변인 출신으로 이후에 국민소통수석까지 지낸 '문(文)의 남자'였다. 반면 정 후보는 충청권의 대표적 친윤(친윤석열) 의원으로 '윤(尹)의 남자'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전 정권과 현 정권의 실세 대결에서 박 당선자가 승리한 것이다.
8년의 와신상담 끝에 금배지를 다시 찾아온 박 당선자는 오로지 공주부여청양 지역민과 민생회복에 방점을 찍은 정치적 포부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증을 교부받았다"며 "공부주여청양 유권자 여러분의 준엄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고 정치복원, 민생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다. 저 혼자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며 "늘 한결같은 자세로 여로분과 함께 공주부여청양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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