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8석 가운데 75%인 21석을 얻어 대승을 거둬 충청권 1당을 차지 4년 전 21대 총선 대승을 재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금강벨트에서 6석을 얻는 데 그쳐 직전 보다 2석이 더 쪼그라들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청권 28개 지역구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대전 7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전 석에서 승리했다. 4년 전에도 민주당은 대전에서 국힘 전신 미래통합당에 7승을 거둔 바 있는데 이번에 데자뷔 결과를 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서을)은 이번 총선 승리로 4선 고지를 밟았다. 조승래 의원(유성갑)은 3선에 성공했다. 장철민 의원(동구)는 충청 초유의 현역 대결에서 승리했다.
박정현(대덕), 황정아(유성을) 당선자는 충청권 최초 여성 지역구 의원이 됐다.
11석이 걸린 충남에선 민주당이 8석을 차지했고 국힘이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4년 전 충남 스코어는 민주 6석 미통 5석 호각세였는 데 이번에 민주당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었다.
민주당은 천안 아산 지역구 5석을 휩쓸었고 당진과 공주부여청양, 논산금산계룡에서 승리했다.
박수현 당선자(공주부여청양)은 국힘 정진석 의원과의 세 번째 리턴매치에서 승리해 재선 고지를 밟았다. 강훈식 의원(아산을)과 어기구(당진) 의원은 3선에 성공 충남 야당 의원 중 최다선이 됐다.
국힘의 경우 서해안벨트에서만 깃발을 꽂는데 그쳤다.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3선에 성공했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은 재선이 됐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인 충청 '보수의 성지'라 불리는 홍성예산에서 '대어' 민주당 양승조 전 충남지사를 잡았다.
세종에선 첫 총선이 치러진 2012년 19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비(非) 민주당 소속 당선자가 나왔다.
제3지대 정당 새로운미래 소속 김종민 의원이 세종갑에서 승리한 것이다. 세종갑은 민주당이 이영선 변호사를 후보로 낙점했다가 부동산 갭투기 의혹이 뒤늦게 불거지자 공천을 취소한 곳이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 승리로 3선 의원이 됐다.
세종을에선 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재선 고지를 밟았다.
8석이 걸린 충북에선 민주당이 5석 국힘 3석으로 4년 전 스코어와 같은 의석분포를 보였다.
민주당은 청주권 4개 의석을 싹쓸이했고 증평진천음성에 깃발을 꽂았다. 반면, 국힘은 보은옥천영동괴산, 충주, 제천단양 3곳에서 승리에 그쳤다.
국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충주) 의원은 이번 총선 승리로 4선 고지를 밟았다.
전국적으로는 민주당이 지역구 161석과 비례 14석을 합쳐 175석으로 단독 과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과 비례 18석을 더해 108석으로 개헌 저지선(200석)을 가까스로 넘었다. 조국혁신당이 12석을 얻었고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이 각 1석 등이다.
이번 총선으로 범야권 의석이 190석에 육박하면서 정국 주도권은 확실히 거머쥐었고 국민의힘은 4년 전에 이어 또다시 참패하면서 22대 국회에서도 견고한 '여소야대' 구도가 이어지게 됐다.
한편, 4·10 총선과 함께 치러진 충청권 이목을 모은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선 민주당 김제선 후보가 승리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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