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대전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중구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특히, 세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70%대 벽을 넘었고, 대전과 충남·충북 역시 최근 총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 전국 최종 투표율은 6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앞서 5~6일 시행된 사전투표와 거소·선상·재외투표가 반영된 수치다.
이로써 이번 총선 투표율이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충청권 투표율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 투표율이 70.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어 대전은 66.3%, 충북 65.2%, 충남 65%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다.
충청권은 지난 4월 5~6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역대 가장 높은 평균 30%를 넘으며 선거 당일 70% 벽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본투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세종만이 넘은 것이다.
다만,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율은 지난 21대 마감 투표율과 비교했을 때 세종(68.5)이 1.7%p 올랐고, 대전은(65.5%) 0.8%p, 충북(64%) 1.2%p, 충남(62.4%) 2.6%p 높다.
더 주목할만한 건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는 것이다.
역대 최대 투표율을 보인 건 1992년 치러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였다. 당시 대전 70.1%, 충남과 충북이 각각 76%를 보였고,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충남(68.7%)과 충북(68.3%)이 전국 평균 63.9%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총선에서 충청권은 60%조차 넘기 어려웠다.
제16대 총선에서 충남과 충북이 각각 60.1%, 60.8%로 겨우 넘겼으나, 17~20대 국회의원 선거 동안 대전·충남·충북은 50%에 머물렀다.
이후 지난 총선에서 4개 지역 모두 60%를 넘으며 유권자들의 투표 관심이 높아졌고, 이번 선거에서도 뜨거운 투표 열기를 보였다.
이날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소는 대전 362곳, 세종 85곳, 충남 751곳, 충북 495곳 등이다.
대전에서는 81만 9636명의 유권자가, 세종 21만 1405명, 충남 118만 5939명, 충북 89만 476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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