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사. 사진제공은 중구 |
앞서 김광신 전 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1월 30일 중도 하차하면서 중촌벤처밸리 등 중구 민선 8기 사업은 사실상 추진 동력을 상실했었다. 구청장의 부재로 재보궐선거 전까지 공약사업들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구 관계자는 "구청장 공백 여파로 현안 사업 추진에 차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기본적인 행정업무는 차질 없이 진행했지만, 정무적인 결정이 필요한 사업들은 급한 것을 제외하고는 선거 이후로 미뤄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로 신임 중구청장이 정해진 만큼 구정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신임 구청장은 가장 먼저 멈춰 섰던 구정의 시계를 되돌리고, 조직 안정화에 힘쓰는 등 구청 조직 시스템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구청장의 부재로 구심점이 없이 흔들리는 사이 재보궐 선거까지 치르면서 조직 내 기강이 흐트러져 있을 수 있다. 이를 다잡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구청의 행정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중구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도 신임 구청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중구는 도심 공동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심각하게 겪고 있다. 젊은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으로 미래 비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구는 대전에서 재개발·재건축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도로나 주변 여건 등 도심 리뉴얼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옛 충남도청사 활용과 보문산 개발 등 대전시와 합심해 풀어야 할 현안에 대한 교통정리도 해야 한다.
또한, 신임 구청장이 선거 때 내놓은 공약 이행 방안도 과제다. 기존 구청장의 사업 추진 여부 결정과 함께 신임 구청장의 공약 이행을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 방안 등을 만들어내는 구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여기에 구민들과의 소통 회복을 위한 대외활동도 빨라질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중구는 구청장의 낙마로 사업 추진의 구심점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신임 구청장이 온 만큼 조직을 잘 정비해 더욱 힘찬 중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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