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본선거날인 10일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제3투표소에 투표를 위해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 (사진= 한은비 수습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인 10일 오전부터 대전 각 투표소엔 나라의 권력이 국민에게 있다는 주권재민(主權在民)을 몸소 실천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를 데려온 젊은 부부부터 나이 지긋한 노부부, 친구끼리 나온 대학생 등 다양한 연령·계층의 유권자들로 이내 투표소는 북적였다.
정치적 소신에 따라 '한 표'를 행사한 후보자와 각 정당은 각기 달랐지만, 민생을 살려달라는 염원과 희망을 담은 마음만은 같아 보였다.
서구 관저1동 제3투표소에서 만난 김진형(47·남)씨는 "우리 지역구를 위해 진짜 일 할 국회의원을 뽑기 위해 왔다"라며 "자영업자인데 가게 문을 닫고 왔다. 당선자들이 나랏일을 잘 해줬으면 하는 마음뿐이다"고 당부했다.
비슷한 시각 중구 오류동 제3투표소도에도 많은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발걸음이 힘든 노부부, 대학생, 예비부부 등이 찾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김민선(55·여)씨는 "한 표로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긴 어렵지만, 정치에 조금의 발전이라도 있길 희망하면서 투표했다"라며 "그동안 선거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딸과 함께 꼭 참여하고 싶어 나왔다"고 답했다.
같은 날 서구 관저1동 제3투표소에도 오후 시간이 되자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진= 김지윤 기자) |
김진호(24·남)씨는 "투표를 해야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이 달라지지 않겠냐는 생각이 컸다"라며 "2030 청년 유권자들이 투표를 많이 해야 더 좋은 환경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비례대표 선거투표용지가 너무 길어 투표가 어려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긴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지 못하고 나올뻔 하거나, 비례정당이 많은 탓에 복수의 정당에 투표하기도 했다는 불만이 새어나오기도다.
대학생 김은하(20·여)씨는 "총선은 처음이라 원래 이렇게 투표 용지가 긴 건지 당황했다"라며 "게다가 투표용지를 담을 봉투가 없어 몇 번을 접어야 내가 투표한 게 안보일지 고민했다"고 지적했다. 김지윤·한은비 수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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