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취업 시장 불황 지속… 회복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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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취업 시장 불황 지속… 회복은 언제

대전 취업자 수 감소 폭 증가…제조업, 건설업 하락
세종과 충남 비교적 안정…취업자 수 오름세 유지

  • 승인 2024-04-10 15:01
  • 수정 2024-10-16 07:39
  • 신문게재 2024-04-11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대전지역 실물경제 관련 지표
대전지역 실물경제 관련 지표.(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전국적으로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대전 취업시장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많이 분포한 각종 서비스업의 경기 불황이 지속하는데 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도 최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10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최근 발표한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대전의 취업자 수 감소 폭은 1만 4400명으로, 1월(1만 700명)보다 크게 늘었다. 취업자 수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야는 서비스업으로 2월에만 1만 3800명이 줄었다. 게다가 1월까지 안정세를 보였던 제조업과 건설업도 한 달 사이 취업자 수가 각각 1100명, 400명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률은 2월 60.4%를 기록하며 전년동월(61.9%) 보다 낮아졌으며, 실업률은 4.0%까지 올라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문제는 전국에 비해 유독 대전의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있다. 통계청의 고용동향을 보면 2월 기준 전국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33만 명 가까지 증가하며 두 달 연속 30만 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2월 전체 고용률은 61.6%로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업 등에서 고용이 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대전은 여전히 취업자 수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과 충남은 비교적 안정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세종의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100명으로, 1월(3400명)에 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고용률은 62.6%, 실업률은 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충남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확대됐다. 충남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월 500명 정도에서 2월 1만 500명까지 커졌다. 이와 함께 고용률은 60.4%, 실업률은 3.9%에 달했다.



다만, 지역의 수출이 양호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월 중 대전지역의 수출 비중은 +8.2%포인트를 기록했으며, 같은 시기 세종은 +55.5%포인트, 충남은 +18.2%포인트에 달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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