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실물경제 관련 지표.(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10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최근 발표한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대전의 취업자 수 감소 폭은 1만 4400명으로, 1월(1만 700명)보다 크게 늘었다. 취업자 수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야는 서비스업으로 2월에만 1만 3800명이 줄었다. 게다가 1월까지 안정세를 보였던 제조업과 건설업도 한 달 사이 취업자 수가 각각 1100명, 400명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률은 2월 60.4%를 기록하며 전년동월(61.9%) 보다 낮아졌으며, 실업률은 4.0%까지 올라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문제는 전국에 비해 유독 대전의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있다. 통계청의 고용동향을 보면 2월 기준 전국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33만 명 가까지 증가하며 두 달 연속 30만 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2월 전체 고용률은 61.6%로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업 등에서 고용이 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대전은 여전히 취업자 수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과 충남은 비교적 안정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세종의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100명으로, 1월(3400명)에 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고용률은 62.6%, 실업률은 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충남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확대됐다. 충남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월 500명 정도에서 2월 1만 500명까지 커졌다. 이와 함께 고용률은 60.4%, 실업률은 3.9%에 달했다.
다만, 지역의 수출이 양호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월 중 대전지역의 수출 비중은 +8.2%포인트를 기록했으며, 같은 시기 세종은 +55.5%포인트, 충남은 +18.2%포인트에 달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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