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일어나 비대면 진료 확대에 따른 의약품 오남용의 문제점과 약사법상 규정의 모호함으로 인해 혼란이 커지고 있는 현상을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정래 회장은 "환자 선택권의 증가가 의약품의 오남용을 증가시킨다"며 "일반적이지 않은 특정 의원이나 약국이 영리적 목적에 의해 처방을 독식할 수 있고, 대형자본에 의해 종속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약품 배달 서비스는 복약지도를 단순히 의약품을 전달하는 부분이 전체인 듯 인식돼, 이것을 인정하는 범위는 상당히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형 회장은 "약사는 약국을 개설해 약사의 업무를 수행하고, 한약사는 한약국을 개설해 업무를 수행한다"며 "이는 면허 범위에 따라 구분이 필요함에도, 약사법 3조가 모호해 한약사가 약국을 개설하고 일반의약품을 판매하거나 전문약을 조제해도 법으로 제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약국의 판매 질서를 어지럽히고,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게 되며 약사의 전문성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고 있다"며 "한약사는 분명히 구분되게 한약국을 개설하게 하고, 약사의 업무를 침해했을 때 어떤 제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관 후보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수고하는 약사들과 함께 한 자리가 매우 소중하고 의미 있다"며 "이날 간담회를 통해 알게 된 사항들이 국민 건강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다양한 정책과 지원방안 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이 계속해서 안전하고 질 높은 보건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약사들과 자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당부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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