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메시야 필하모닉'의 새로운 변신, 'K-뮤직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메시야 필하모닉'의 새로운 변신, 'K-뮤직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4-04-09 11:38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한국음악전문 '메시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024년 3월 14일부로 한국음악전문 강조와 자유대한민국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컨셉을 강조함과 아울러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단체명을 'K-뮤직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개명하였다 한다.

이번에 새롭게 변신한 'K-뮤직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전 메시야필하모닉)'는 그동안 정부 및 지자체의 문화예술 지원금은 거의 받지를 못하고 상임 지휘자 개인 혼자서 재정마련 등으로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유일하게 한국음악만을 고집하며 연주활동해 오면서도 금년에도 25년간 계속 공연해오던 호국콘서트와 순국선열추모음악회를 우리의 얼과 정서가 담긴 우리 한국음악만으로 각각 연주하는 공연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박인석 지휘자는 관현악작품을 직접 작곡하거나 편곡하는 대단한 실력가인데다가 확실한 국가관을 가지고 있는 지휘자다. 그가 작곡 편곡한 앵콜곡을 들어본 관객들은 모두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연주가 끝나면 눈물 자국을 지우지도 않은 채 지휘자에게 보여주는 관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가 지휘하는 음악회에는 반드시 중증장애인들을 초청하고, 또 이러한 중증장애인들은 박인석 지휘자의 음악회를 기다린다는 점에서 음악치료 효과도 있는 것 같다. 박인석 지휘자는 "음악이란 소리를 매개로 느낌, 정서, 사상 등을 표현하는 예술이며, 음악을 통해 정신적 육체적 질병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박인석 지휘자는 25년 동안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지원금을 거의 못 받는다는 것이 필자로서도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그 지원금은 분명히 우리의 혈세로 조성된 재정일진데 왜 한국음악만을 고집하면서 중증장애인들에게도 객석 제공하는 등, 장애인들의 심리 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공연 활동에 지원금을 주지 않는다는 말인가?

서울의 어느 음대 교수와 국내 음악 평론 최고 권위자분들이 "대전지역에서만 활동하는 박인석 지휘자를 세계로 내보내어 국위를 선양하게 해야 한다"라고 평하고 있는 것을 필자도 들었다.

그가 한국음악만 고집하는 이유는, 국내 모든 시(市)예술단 모두가 지휘자 자신을 내 보이려는 듯이 서양클래식만을 연주하는데, 박인석 지휘자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모토 아래, 약 22년 동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인의 자존심 회복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한국인의 얼과 정서가 담긴 우리 음악만을 고집하며 연주해 온다는 점이다.

필자는 그가 지휘하는 음악회를 보고 이렇게 평한 적이 있었다.

"평생 이렇게 감동을 주는 음악회는 처음 보았다. 막이 오르자 잔잔하면서 우렁찬 애국가가 흘러나오며 관객들까지도 애국가 제창을 하게 만들더니 공연의 마지막은 강한 애국심을 발현하기 위해 지휘자를 비롯한 75명의 단원들이 애국가 가사 하나하나에 방점을 찍어 힘찬 연주를 하였던 것이다.

연주하는 단원들 모두가 손놀림이 빨라졌고, 관악기에선 힘찬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지휘자는 온몸으로 지휘하다가 그것도 모자라는 듯 펄떡펄떡 뛰기까지 하였다. 감상하는 약 2시간여 감동 그 지체였다. 그래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이 조국을 지키고 보전하는데 모두들 동참하도록 하자."라고.

올해에도 그는 2024년 전반기 문화예술행사로서 2024 호국보훈의 달 기념하여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2010년 연평도 포격 등,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의 도발에 맞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서해수호용사 55인 영웅들을 기억하는 대한민국' 나라사랑 호국콘서트 'K-뮤직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46회 정기연주회'와 '잊혀져 가는 영웅을 기억하는 대한민국, 제85주년 순국선열의 날 기념 추모음악회'를, 포장마차보다 좁은 골방에서 하루 종일 우리 한국음악과 씨름하고 있다 했다.

박인석 지휘자여!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말라. 언젠가는 그대의 고집스러울 정도의 한국적인 음악회를 가장 높이 평가해 주는 음악 애호가들과 후원자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사랑메세나, 와인푸드페스티벌에 다문화가족들 초대
  2. 대전학하초 이전 개교, 아파트 입주보다 뒤로… 학생 전학 등 혼선 우려
  3. 2024년 3분기 중도일보 우수기자상, 사회과학부·경제부 '공동대상'
  4. 재건축서 제척된 노후주택 10여세대 덩그러니…원주민 피해 '심각'
  5. 대전기상청, 농업기후달력 제작해 농민들 배포
  1. [부고]김세영 목요언론인클럽 고문 본인상
  2. 국가위성정보 개방·재난재해 대비에 이용한다… 2회 국가우주위 열려
  3. [사설] 체류형 쉼터·농막 설치 완화, 좋은 방향이다
  4.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5. [사설] 의료진 헌신이 빚은 '하늘이의 기적'

헤드라인 뉴스


계곡 구덩이에 켜켜이… 대전 골령골 학살유해 또 발굴

계곡 구덩이에 켜켜이… 대전 골령골 학살유해 또 발굴

대전 골령골의 한 과실수 농장을 이전한 곳에서 6·25전쟁 때 우리군과 경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 유해가 또다시 발견돼 발굴조사를 벌였다. 진실화해위원회와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10월 7일부터 골령골 2학살지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20~30명에 이르는 유해를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골령골 2학살지 현장은 1학살지 추모비가 있는 곳에서 500m가량 떨어진 산비탈인데 과거에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최근까지 블루베리 과실수 농사를 짓던 곳으로 농장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표면에서 신체..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위해 정치권이 물꼬 터줘야”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위해 정치권이 물꼬 터줘야”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은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피하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도 못했고, 윤석열 정부도 실행을 못 하고 있죠” ‘윤석열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을 사실상 폐기한 것 아니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박형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부산시장)의 대답이다. 10월 29일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마련한 대통령실 지역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다. 박 회장은 “이거(2차 공공기관 이전) 던지는 순간, 지역마다 ‘이거 와야 한다, 저거 와야 한다’며 싸움이 일어날 게 뻔하고, 그 싸움을 감당할 정..

금융권 `총 400조 규모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실물이전 서비스 31일 개시
금융권 '총 400조 규모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실물이전 서비스 31일 개시

보유하고 있는 퇴직연금 상품을 해지 비용 없이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31일부터 시작된다. 약 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이 시장에 풀리는 것으로, 은행과 증권사들은 고객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29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가입자들의 선택권을 높이고, 사업자들의 경쟁을 통한 수익률 개선을 위해 도입했다. 그동안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사업자로 이전하려면 기존 상품 해지에 따른 비용과 환매 및 재매수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화로 인한 손실이 발생해 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 공동주택 화재 인명구조 훈련 공동주택 화재 인명구조 훈련

  •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