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올 한 해 약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안전한 통학로 구축에 나선다(부산교육청 제공) |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부산지역 어린이 교통사고는 2,167건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스쿨존 내 사고는 226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영도구 청동초 사고를 계기로 시교육청은 열악한 통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통학로 개선 예산을 지자체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46억원 늘어난 63억원을 통학로 개선 사업 예산으로 부산시에 지원한다. 또 교육수요자·지역사회·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리빙랩 사업'에 2억 5,000만원을, 청동초 통학로 개선을 위해 2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특히 교육부 특별교부금 유치, 지자체와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어린이 통학로 안전 강화 사업비를 확보했다.
특별교부금 20억원과 서구(구덕초 등 7교), 영도구(영도초), 사하구(사하초 등 2교), 부산진구(가야초 등 4교), 강서구(대사초 등 2교), 금정구(청룡초), 해운대구(상당초 등 6교) 등 총 7개 지자체 대응 투자 20억원을 투입해 통학로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망미중 등 17교에서 참여한 '담장 이전 등 학교부지를 활용한 통학로 확보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올해는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여름방학 중 사상구 창진초 등 12교의 통학로 확보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또 지난 3월 개통한 부산등굣길안심e, 통학안전지킴이 160명 배치 등을 통해 통학로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학부모 단체·유관기관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 등을 펼치며 등하굣길 안전망 구축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아이들의 일상을 지켜줄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청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올해도 변함없이 지역사회와 손잡고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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