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를 앓는 한 아이가 스스로 인슐린 주사를 놓고 있다. 한국1형당뇨환우회 제공 |
8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역에서 1형 당뇨를 앓고 있는 초·중·고 학생은 총 103명이다. 전년도 109명에서 6명이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초·중·고 3855명이 투병 중이다.
1형 당뇨 학생은 수시로 혈당을 측정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1월 충남 태안에서 9살 딸의 1형 당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을 느낀 부부가 딸과 함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유서에는 딸이 너무 힘들어해서 마음이 아프다며 경제적인 어려움도 크다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 일가족 사건 이후 1형 당뇨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재조명되면서 보건복지부, 교육부, 각 시도교육청이 방안 모색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위급상황에서만 보건교사의 투약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보건복지부가 저학년 등 인슐린 투약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에 대한 투약도 적극 안내에 나섰다.
다만 이로 인한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모호하게 남아 있어 일선 보건교사들의 부담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지 않은 실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이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어린이집과 각 학교 내 1형 당뇨병 학생 현황을 파악한 후 보호 인력을 확충하고 학교 대상으로 맞춤형 온·오프라인 컨설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강화된 관리시스템을 통해 일선에서 지원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1형 당뇨 학생들의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미흡할 시 함께 방안을 모색하는 컨설팅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전교육청 담당자는 "발전된 지원 체제 구축으로 소아 당뇨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 해소를 바란다"며 "학교에서 효과적으로 당뇨병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5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학교현장 운영실태 점검과 온·오프라인 컨설팅에 나설 계획이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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