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셔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초 한화 류현진이 만원 관중 앞에서 역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한화는 4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4로 지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단독 1위였던 리그 순위도 8일 기준 8승 5패로 공동 4위까지 떨어졌다.
경기력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에이스 류현진의 부진에서 시작됐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3경기 선발에 출전해 14이닝 동안 16실점(13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닝 당 출루허용률은 2.00 수준이며 평균자책점은 8.36이다. 하위권에 있던 팀의 도약을 이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즌 첫 경기부터 패전투수가 되더니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그의 부진과 함께 밸런스를 맞춰가던 투타도 함께 흔들리는 모양새다. 5~6일까지 진행한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한화 타선은 각각 7점, 6점을 뽑고도, 선발로 나선 류현진(9실점)과 펠릭스 페냐(6실점)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7일엔 김민우가 호투했지만, 이번엔 타자들이 3득점에 그치면서 승리를 완성 짓지 못했다.
1위 재탈환을 노리는 한화는 9일부터 11일까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펼친 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돌아와 KIA 타이거즈를 맞이한다. 두산과의 3연전에선 리카르도 산체스와 문동주, 류현진이 차례로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와 문동주가 비교적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류현진의 개인 통산 99번째 승리가 가장 절실한 시점이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의 부진에 대해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경기를 치르면서 구위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하면 체력의 문제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런 건 아니었다"며 "앞으로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도 했기 때문에 다시 괜찮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