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에 따르면 2003년부터 천안지역 기업들의 수출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 산동성 위해시 문등구에 국제교류센터(옛 상품전시관)을 설치·운영했으며 초기에는 시 공무원을 파견할 만큼 관람객 수가 꾸준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기업들이 원하는 제품 판매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시가 매년 혈세로 운영비를 지급하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팽배했다.
이는 기업의 제품들의 거래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코로나19를 겪는 등의 이유로 '유명무실'한 공간으로 치부됐기 때문이다.
또 기업지원과의 행정재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는 등 당초 행정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매년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을 통해 운영과 관리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시는 행정재산인 센터를 일반재산으로 전환시키고, 감정평가를 실시해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으면 4월 18일 공유재산 심의위원회를 거쳐 매물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시는 2억여원에 매입한 센터가 20년 만에 2.5배가 넘는 5억여원으로 평가받아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불필요한 행정력·예산 낭비라고 여기던 애물단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예산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던 문등구 국제교류센터가 매각을 앞두고 있다"며 "기업들의 제품 판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시가 운영하는 센터보다는 KOTRA 등 국가가 운영하는 기관의 도움을 받는 현상으로 존재가 희미해졌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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