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0%?… 충남교육청 목표 초과달성 대조

  • 사회/교육

대전교육청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0%?… 충남교육청 목표 초과달성 대조

대전교육청, 급식실 현대화 사업 추진에 포함 해명

  • 승인 2024-04-07 16:54
  • 신문게재 2024-04-08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407154354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내 급식실 조리시설 환기설비 개선 추진 현황. 강득구 의원실 제공
학교 급식실 종사자(조리실무원)의 폐암 등 산업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일부 교육청의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은 여전히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이 2023년 목표치를 초과해 달성한 반면 대전교육청은 목표 자체를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아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환기설비 개선사업 목표치를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충남교육청을 포함해 전국 4개 시도교육청(광주교육청·울산교육청·전남교육청)에 불과하다.

충남교육청은 당초 목표였던 87개 급식실보다 많은 125개 급식실 환기시설을 개선해 143%로 전국 최고 달성률을 기록했다. 광주는 62개, 울산은 32개, 전남은 64개 목표를 각각 100% 달성했다.

전국 평균 목표 달성률은 42.81%며 세종은 85.71%, 충북은 86.36%로 전국 평균보다는 높지만 목표치를 완수하지는 못했다. 대전교육청은 전국 유일 0%로 개선 학교 목표치 자체를 잡지 않았다.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은 늘어나는 급식실 종사자들의 폐암 등 각종 질환을 막기 위해서다. 2023년 3월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폐암 의심 또는 매우 의심되는 사례가 130명, 확진자가 31명으로 나타났다.

대전교육청의 저조한 목표와 실적에 대해 교육청 측은 자체 급식실 현대화사업으로 환기설비를 포함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18개 학교를 진행했으며 2024년 27개 학교 시설 현대화, 5개 학교 환경설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개선 실정이 통계에 잡히지 않은 데 대해선 별도 환기설비만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강득구 의원실은 이 같은 속도라면 전체 학교 환기설비 개선에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종사자의 안전한 조리환경과 학생들의 쾌적한 급식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 조직국장은 "제대로 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서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점검해 나가야 한다"며 "노조가 단계적 계획 제출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예산, 인력 부족만 핑계 대며 구체적 계획 없이 단순하게 현대화 사업을 시행할 때 환기 시설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 심지어 조리흄이 아직 유해인자로 판명되지 않아 당장 세울 대책이 없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