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지도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1∼2위를 다툴 정도다.
반면 더불어민주연합(기호 3번)은 두 자릿수 의석 확보를 장담할 수 없고 특히, 진보정당의 명맥을 이어온 녹색정의당(기호 5번)의 경우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비례대표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4월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조국혁신당이 30.3%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미래(29.6%)와 더불어민주연합(16.3%)이 뒤를 이었고 개혁신당(기호 7번)은 5.6%, 새로운미래(기호 6번) 3.4%, 녹색정의당은 1.4%였다.
같은 기간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뷰가 자체적으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미래가 33.1%로 가장 높았고 조국혁신당 28.1%, 더불어민주연합 19%, 개혁신당 4.9%, 새로운미래 3.9%, 녹색정의당 2.0% 등의 순이었다.
비례대표 의석은 전국 유효 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또는 지역구 국회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한 정당에 배분하는데, 이번 총선에선 국회의원 의석수 총 300석(지역구 254석, 비례 46석)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나누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한다. 이는 지역구 의석수가 정당 득표율보다 적은 당에는 비례대표 숫자를 더해 모자란 의석을 50%까지 채워주는 제도다.
하지만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 모두 지역구 후보를 공천하지 않아 비례대표 전체 의석수에 비례대표 예상 득표율을 곱하면 의석수 예상치를 가늠할 수 있다.
앞서 두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적용하면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이 각각 13석∼15석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득표율에 따라 15석을 넘길 가능성도 상당하다. 더불어민주연합은 7석, 개혁신당은 2∼3석, 새로운미래는 1∼2석 정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지지도가 2.0% 내외인 녹색정의당은 자칫 1석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원내 진입 20년 만에 처음으로 비례대표를 배출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
여의도 정가 관계자는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는 차이가 날 가능성이 큰 만큼, 3% 이상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다면 비례의석수 분포는 다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각각 3.9%,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리서치뷰 조사는 ARS 자동응답 전화 조사(무선 100%)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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