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증상이 없는 부정맥 중 '심방 세동' 주의를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증상이 없는 부정맥 중 '심방 세동' 주의를

대전선병원 심장혈관센터 심장내과 백주열 전문의

  • 승인 2024-04-07 16:55
  • 신문게재 2024-04-08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선병원 심장혈관센터 심장내과 백주열 전문의
대전선병원 백주열 전문의
부정맥이란 심장에서 만들어지는 맥박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리거나 맥박의 간격이 불규칙적인 모든 맥박을 포함하며 맥이 가지런하지 않다는 의미다. 따라서 부정맥이라 함은 특정 질환의 정확한 표현이라기 보다 넓은 의미의 바르지 않은 맥을 모두 통칭하는 말이다. 심방세동은 부정맥의 일종으로 주로 뇌졸중을 유발하는 특성을 가진다.

심방세동(心房 細動)은 여러 부정맥 중 하나로 심방이 가늘게 움직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그 이름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쉬워진다. 우리 몸의 심장은 심방과 심실이라는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부정맥은 심방과 심실 모든 곳에서 발생할 수 있고 심방세동은 그중 심방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정맥의 일종이다. 이러한 심방의 움직임을 빠르고 불규칙적으로 변화시켜 유관상 심방 움직임이 가늘게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부정맥을 심방세동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심방의 불규칙한 움직임은 심장 내 혈액 응고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이로 인한 작은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하며 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이 발생한다.

그러나 심방세동이 장기적인 뇌졸중과의 연관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많은 심방세동 환자들이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두근거림이나 숨이 찬 증상과 같은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증상이 있는 심방세동에 비해 증상이 없는 심방세동 환자가 장기적인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심방세동의 치료는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그 결과가 좋음을 말하고 있다. 이는 심방세동의 특성상 심방세동이 더 나쁜 심방세동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악순환을 보이기 때문이다 .

심방 세동의 치료는 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하여 항 부정맥제재나 뇌졸중 예방을 위해 혈전 혈성을 막는 항 혈전제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항 부정맥 제는 모든 심방 세동의 발생을 완전히 막아 줄 수 없어 재발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술적 치료 방법으로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이용해 치료해 볼 수 있다. 이 치료는 심방 내에서 발생하는 심방 세동의 전기적인 신호 발생 부위를 고주파를 발생시키는 카테타를 이용하며 태워 버리는 치료의 일종으로 항 부정맥 약물 치료에도 재발하는 심방 세동 환자에게 효과가 좋다. 또한 시술적 치료 방법으로 입원 기간도 짧고 회복도 빠르다. 항 응고 제는 심방 세동 환자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뇌졸중 예방 효과가 좋으나 출혈의 위험을 동반하고 있어 항 응고 제를 사용할 수 없는 출혈 환자나 항 응고 제 사용에도 뇌줄중이 재발하는 환자에게 좌심방이 폐색 술과 같은 시술적 치료도 가능하다.



심방세동은 매우 재발을 잘하며 만성적인 부정맥의 일종으로 위에서 언급한 치료 방법을 통해 꾸준한 심방세동의 재발을 막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이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뇌졸중 예방과 심장 기능 부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하여 절대로 치료를 미룰 수 없는 질환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전선병원 심장혈관센터 심장내과 백주열 전문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4.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5.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