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충남대 방문] 교수·전공의·학생 첫 한목소리 "의대증원 재검토" 피켓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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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충남대 방문] 교수·전공의·학생 첫 한목소리 "의대증원 재검토" 피켓시위

사직서 교수·전공의, 휴학 의대생 100여명

  • 승인 2024-04-05 20:25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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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의대 학생과 교수, 전공의들이 이주호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의 대학 방문에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충남대 의대 학생들과 충남대병원 교수 및 전공의들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학교 방문 때 피켓 시위를 벌여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에 한목소리를 냈다.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해 휴학을 신청한 학생과 사직서를 낸 교수, 전공의들이 교내에 모여 처음 단체행동을 벌인 것으로 침묵으로 일관하던 대응 방식의 변화가 전망된다.

5일 오후 2시 30분 대전 중구 문화동 충남대 의과대학 로비에는 의대생과 전공의, 교수 등 100여 명이 모여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주호 부총리가 김정겸 충남대 총장과 김정란 의대학장 그리고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등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대학을 방문하는 때에 맞춰 모인 것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의대정원 정원 증원 계획 발표 이후 교육여건 현황을 확인하고 향후 개선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충남대 의대를 찾았다. 이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대학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학교 측에 전달하고, 비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는 2시 30분에 시작해 의과대학 해부학 실습실 등을 둘러보고 오후 5시께 이 부총리는 일정을 마치고 학교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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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김정겸 충남대총장과 간담회를 마치고 피켓시위가 벌어지는 복도를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의대 2000명 증원 사태 이후 충남대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참여 교수 10여 명과 의대 학생과 전공의 100여 명이 이 부총리의 방문부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시위를 벌여 이 총리가 학교를 떠날 때까지 지속했다.



학장실에서 간담회가 이뤄질 때는 교수와 전공의, 학생들이 복도에 집결해 "의대증원 원점재검토", "졸속증원 중단하라" 등을 외치며 목소리를 모았다. 또 "학생 의견 무시하는 일방진행 중단하라", "낙수과로 낙인찍어 자긍심을 뺏지 말라", "근거 없는 2000명 막지 못할 의료붕괴"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이 부총리 일행이 지나는 복도에서 호소했다. 의사들이 비필수 진료과로 몰리는 상황에서, 의사 수를 늘려서 낙수효과로 필수의료를 확보하겠다는 정부 정책을 빗대 '메이저과'와 '낙수과'라는 자조 섞인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이 부총리는 피켓시위 교수와 전공의, 학생과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피켓시위에 참여한 이정은 충남대병원 기획조정부실장(호흡기 알레르기내과)은 "앞으로 의료 분야가 어떻게 바뀔지 지금이 가장 불안하고 진료실에서 환자와 마음의 벽이 만들어질까 봐 걱정된다"라며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내고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낸 지금 상황에서 원점 재검토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전공의는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때가 된 것 같아 나왔고, 사직 전공의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교수들로 구성된 비대위는 앞으로 병원 안팎에서 교수들이 직접 피켓을 들고 시민들께 의대증원 부당성을 호소하는 대외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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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의과대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방문에 맞춰 교수와 학생, 전공의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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