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대전 문화동 충남대 보운캠퍼스를 방문해 의대 운영대학 간담회를 진행했다. /고미선 기자 |
이 부총리의 충남대 방문은 의대 정원 증원계획 발표 이후 일곱 번째 거점국립대 의대 방문으로, 마지막 차례다. 이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의대 증원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의대생 단체행동 관련 학사 정상화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충남대 조강희 병원장, 김정란 의대 학장, 나기량 의대 교무부학장, 김수일 학생부학장, 이영원 교무처장을 비롯해 교육부 윤혜준 의대교육여건개선 TF팀장, 성미정 의대현안대응 TF팀장, 최우혁 지방산업교육국장, 최은희 인재정책실장도 동석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 정원 확대 이후 대학이 수준 높은 의학 교육을 준비하도록 지원하고, 지역완결형 필수 의료 체제의 중심이 될 거점 국립대학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교육부는 8일까지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32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여건 확충을 위한 수요조사 결과를 제출받을 계획이다. 국립대를 중심으로 교원이나 시설, 기자재 확충을 위한 재정 지원 계획을 묻고 있으며 일부 사립대 대상으로도 조사 중이다.
이를 통해 교원과 시설·설비·기자재 등 여건 개선과 의대 교육과정 및 임상실습 강화 등을 포함하는 '의대교육 발전 지원을 위한 종합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대전 문화동 충남대 보운캠퍼스를 방문해 의대 운영대학 간담회를 진행했다. /고미선 기자 |
이어 의대 교수들을 향해서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배우고자 한다면 강의실을 지켜줘야 한다"며 "집단사직 움직임을 멈춰 주고 함께 힘을 모아 대화를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월 20일부터 시작된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과 수업 거부는 어느덧 7주 차에 접어들었다. 충남대 의대는 두 차례 학사일정을 연기한 끝에 3월 25일 개강했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복귀하지 않고 있다. 전체 565명 중 94.7%(535명)가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대학 관계자는 사태가 계속된다면 2~3주 후부터는 대규모 유급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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