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마약!! 절대 골라서는 안 될 선택지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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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마약!! 절대 골라서는 안 될 선택지임을 명심하자

  • 승인 2024-04-05 14:04
  • 수정 2024-04-05 14:05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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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용 강진경찰서 경무계장
제가 최근 재미있게 봤었고, 다시 봐도 재밌는 영화 2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중 한편은 2019년 작인 류승룡, 이하늬 주연의 '극한직업'이라는 영화이고, 다른 한편은 2023년 작인 '범죄도시3'라는 영화입니다.

이 두 편의 영화는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인데요, 이 천만 관객 돌파라는 미명 아래 가려진 슬픈 공통점이 한가지 더 있습니다.

그 공통점은 이 영화의 소재가 우리 일상에 널리 파고든 '마약'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영화를 애로물, 액션물, SF물, 코메디물, 호러물 등등으로 분류를 했었는데, 이제는 '마약물'이라는 장르를 추가해도 아무도 꺼려하지 않을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이 더욱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마약류 범죄는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이용해서 국내에 반입·유통하거나,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한 비대면 거래 또는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방법(던지기 수법) 등 그 유통이나 판매방법이 치밀하고 점조직으로 이뤄지는 특징이 있어 현실적으로 수사기관의 검거나 단속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또한, 과거 대도시의 유흥지역에서 그 종사원 등을 중심으로 은밀하고 제한적으로 유통됐던 고가의 마약이 이제는 버젓이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 가격마저 저렴해져 더욱더 구매를 부추기고 있으며, 살 빠지지는 약, 공부에 집중이 잘되는 약, 피로를 안 타는 약 등 온갖 기능적 미사여구를 붙인 거짓 선전으로 현혹하고 있는데 '정말 그럴까? 나도 한번 해 볼까?'라는 호기심에 손을 대었다가 그 중독성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한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대도시, 도시, 농촌, 어촌 할 것 없이 장소 불문 유통되고 있고, 더욱 심각한 것은 그 구매자가 어린 학생, 주부, 외국 노동자 등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불특정 다수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약을 접해보고 싶다는 욕구를 상쇄할 수 있는 마약의 특징이나 증상에 대해서는 잘 홍보되지 않고 잘 전파되지 않아 이 지면을 빌려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마약은 중독성·의존성이 강해 한번 사용하면 약물 사용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이고, 종전과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 더 많은 마약을 투여해야 하는 내성이 생기며, 사용을 중지하면 온몸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견디기 힘든 금단증상이 있고, 범죄 행위 등 사회 전반에 위협 행위를 발생시켜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어서, 마약은 도파민을 증가시켜 가짜 쾌감, 환각, 우울증 같은 심한 감정 기복을 나타내게 하고, 인지능력을 손상시켜 높은 빌딩에서 뛰어내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하며, 뇌 손상으로 인해 집중력, 기억력, 사고 능력이 저하되고, 친구와 가족 간에 단절돼 개인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마약은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난 쾌락을 선사하지만, 그 모든 걸 부셔버리는 것 또한 마약입니다. 투약하는 순간 중독에서 헤어 나오기 어려운 출구 없는 미로와 같은 것이 마약이라는 점을 감안 한다면 절대 골라서는 안 될 선택지임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환용 강진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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