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순수예술 나눔단체 '숨'이 지난 4월 4일 대전 유성실버 복지센터를 찾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 숨 제공) |
숨은 최근 4일 대전 유성실버 복지센터를 찾아 20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클래식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조용미, 오주연, 고진아, 양세라, 테너 권순찬, 바리톤 여진욱과 피아니스트 박세환, 김정인의 연주로 봄에 어울리는 한국 가곡과 귀에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 그리고 전 출연자가 함께하는 앵콜 공연까지 무대에 올라 실력파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어르신들과 화합하며 눈과 귀를 달랬다.
대학교수와 성악가, 피아니스트 등 지역 예술인들로 구성된 '숨'은 2017년부터 '음악 십일조'라는 제목을 달고 지역들 돌며 따뜻한 음악 나누기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문화 접근이 어려운 지역 복지시설을 찾아 공연을 펼침으로써 문화 수준 향상을 돕고자 음악 나눔을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지자체 등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봉사에 나서고 있어 더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찾아가는 클래식 공연 활동이 잠시 중단됐으나, 최근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하며 재능 기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영식 유성실버 복지센터 관장은 "지역 훌륭한 예술가를 초청해 어르신들이 양질의 공연을 맘껏 즐김으로써 화창한 봄이 더 따뜻해졌다"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문화 수준 향상을 위하여 더욱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진욱 숨 대표는 "코로나가 사라지고 원래 우리 단체의 취지에 걸맞게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에서 다시 예술의 십일조를 드릴 수 있어 너무 뿌듯하다"라며 "언제든지 우리의 울림이 필요한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달려가 한목소리로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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