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대전 으능정이거리로 옮긴 유세에선 이번 총선 충청권 승리의 절박감을 피력하면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전과 충청은 한반도 정치에서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 리트머스 시험지 같다고도 한다"며 "그렇다면 중립적으로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달라. 민생이 개선됐나, 경제가 발전했나, 민주주의가 더 나아졌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이로 대한민국의 운명이 갈리고 있는데 그 선택은 윤석열 후보를 사랑해서 숭배해서 우상으로 뽑은 게 아니라 이재명보다 민주당 정권보다 더 일을 잘할 것 같아 뽑은 것"이라며 "그런데 내 삶을 망치고 권력과 예산을 국민의 의사에 반해 행사하면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사전투표 독려에도 방점을 찍었다.
이 대표는 "3명 중 2명이 투표하게 하면 투표율은 66.66%인데 그게 지금 (민주당의) 목표"라며 "투표 포기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내가 안 하면 무효겠지, 어느 쪽 편도 안 든 것이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들이 투표를 포기한 공간은 바로 기득권 소수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 혐오와 무관심을 조장하는 자가 누구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그들은 국민의 주권 포기로 혜택을 보는 자"라며 "정치는 외면해야 하는 더럽고 치사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사전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R&D 예산 삭감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며 "연구개발 영역의 낭비가 많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는 건 정말로 무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젊은 과학도들이 이 나라 미래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를 부탁한다"며 이 지역 20∼30대의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투표 이후엔
이 대표는 이날 대전에 이어 주와 공주, 보령, 천안 등 금강벨트 주요 접전지를 순회하며 유세를 이어간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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