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이 필리핀 퀴리노주 계절근로자 환영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진안군 제공 |
이들은 진안군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한 필리핀 퀴리노주 계절근로자들로서 지난 1월 진안군 담당부서와 진안군 농촌일손지원센터, 그리고 진안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함께 필리핀 현지를 방문해 색맹검사, 신체검사, 심층면접 등을 통해 엄격하게 선발한 퀴리노주 150명, 이사벨라주 125명, 마갈레스 60명 중 가장 먼저 입국하게 된 근로자들이다.
농가와 계절근로자들은 5일 농업기술센터 3층 강당에서 인권보호와 조기적응을 위한 사전교육 및 표준근로계약서 작성을 하면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는 등 농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았다.
진안군은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필리핀 이사벨라주, 퀴리노주, 마갈레스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지난 2023년에는 173명의 계절근로자를 송출받아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법무부로부터 농가 175곳에 585명을 배정받아 농가형 525명과 공공형 60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진안군에는 현재 관내 결혼이민자 가족초청으로 37농가 61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들어와 각 농가에서 농업근로에 임하고 있다.
진안군은 계절근로자 송출 유예 사태로 필리핀과의 협업을 중단하고 새로운 MOU 체결 대상 국가를 물색하는 대신 상대 지자체와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상호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필리핀 계절근로자들은 이번 입국을 시작으로 6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입국하게 되고 계절근로자 비자(E-8) 체류기간인 5개월 또는 체류연장을 통해 최대 8개월간 진안군 농가에 배치돼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지난 2023년 우리 농가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았던 필리핀 근로자들의 입국이 늦어지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기다려 준 덕분에 잘 해결돼 너무나 다행"이라며 "진안군 농가들이 인력이 부족해 농사를 짓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영농 적기 인력 수급과 관리에 최선을 다해 농민이 행복하고 잘사는 진안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계절근로자가 근무하는 기간 동안 근무여건, 주거환경, 임금 지급, 인권침해 등에 관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진안군 농촌일손지원센터에 언어소통 도우미를 통해 농가와 근로자 간의 소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진안=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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