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앞둔 3일 대전 중구 용두동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들이 국회의원 및 중구청장 후보자를 비롯해 비례대표 선거 공보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충청발전 적임자를 자처하는 대전·세종·충남·충북 28개 지역구 후보들이 지역민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가운데 여야 정당과 후보들은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하며 금강벨트에서 초반 승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이번 선거 사전투표는 5~6일 이틀간 대전 83곳, 세종 24곳, 충남 210곳, 충북 154곳 등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은 앱을 실행해 사진, 성명, 생년월일 확인이 필요하다.
투표용지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2장을 받는다. 다만 대전 중구청장, 충남도의원(당진3·청양), 유성구의원(나), 천안시의원(아), 부여군의원(가·다), 충북도의원(청주9), 청주시의원(자·타), 제천시의원(마), 괴산군의원(나)을 뽑는 재·보궐선거지역은 투표용지 1장을 더 받는다. 재·보궐선거의 경우 지방선거 선거권이 있는 외국인도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여야 정당과 후보들은 사전투표에 화력을 집중한다. 양측 모두 사전투표에서 기세를 끌어올려 본 선거일인 10일까지 분위기를 선점하겠다는 목적에서다. 특히 금강벨트의 경우 뚜렷한 우세를 점치는 곳보단 혼전 양상을 보이는 박빙 지역이 많아 더더욱 이번 사전투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대전을 찾아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카이스트 재학생들과 사전투표에 참여해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을 부각함과 동시에 충청 전역을 돌며 역대 선거마다 승부처였던 대전·충청의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 이후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전지역 후보들과 집중유세를 벌인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호소문을 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은권·이상민 공동총괄위원장 명의로 호소문을 내 "이번 선거는 방탄·범죄정치와 입법 횡포를 저지하고 대한민국과 대전시민 그리고 미래세대를 지키기 위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하루 투표는 삼일 투표를 이기지 못한다. 사전투표에 참여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대전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대전시청에 설치된 둔산1동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사전투표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출처=대전선거관리위원회] |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 시작부터 마감, 투표함 이송과 보관, 개표장 이송 등 모든 과정에 참관인 또는 선거관리위원이 참여하고 있다"며 "우편투표함 보관 장소 CCTV 열람 등 투명성 강화 조치를 추가한 만큼 안심하고 사전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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