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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자체 판세 분석으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 국민의힘을 다소 앞서 있지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 이후 충청권에서 여당 상승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선거 막판 금강벨트 민심이 대세론에 편승하는 밴드왜건 효과가 굳어질지 아니면 약자를 응원하는 언더독 효과가 두드러질 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을 6일 남겨둔 4일 현재 여야가 내다본 금강벨트 판세는 민주당이 국힘을 다소 앞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7석이 걸린 대전에서 4년 전 싹쓸이 전승 또는 6석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국힘은 대전에서 동구와 중구 등 원도심 지역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2석이 있는 세종의 경우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세종갑 이영선 전 후보를 공천 취소한 민주당은 세종을의 경우 낙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힘은 세종 2개 지역구 후보를 모두 냈지만, 한 곳에서도 우세를 전망하고 있진 못하다.
각각 11석과 8석이 걸려 있는 충남과 충북에선 민주당은 천안 청주 등 도심지역 국힘은 서해안과 중부내륙 등 농어촌 지역에서 각각 우세를 점치고 있어 호각세가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선전이 눈에 띄고 있어 마냥 민주당 우세를 점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많다.
3월 27일 국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국회 완전 세종이전" 발언 이후 이같은 추세를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온 것이다.
한국갤럽이 3월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 휴대폰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자세한사항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일주일 전 31%보다 15%p 상승한 46%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2%에 그쳐 한 주 전 43%에서 21%p 급락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3월 28~29일 무작위 추출된 임의번호 활용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으로 전국 18세 이상 1004명 대상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도 충청권에서 국힘이 43.0%를 얻어 35.6%에 그친 민주당에 앞섰다.
정치권 안팎에선 선거 종반 거대 양당 핵심 지지층을 제외한 부동층들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금강벨트 판세가 최종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각 지역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표심이 몰리는 밴드왜건 효과가 나타날 경우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충청권 대승(민주 21, 미래통합 8)을 거둔 것에 버금가는 데자뷔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반대로 지역구 판세에선 다소 밀리지만 정책과 예산을 밀어줄 수 있는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중원 표심을 자극하고 있는 국힘을 지원하는 언더독 효과가 두드러진다면 여당이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 금강벨트에서 1당을 차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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