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는 관내 제조업체 350여 곳을 대상으로 3월 5~18일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했다. 그래프는 2024년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 및 전망조사 결과. /대전상의 제공 |
4일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에 따르면 지역 내 350여 곳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인 100을 초과한 106을 기록했다. 이는 3년 만에 최고치다. 1분기와 비교해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역 내에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글로벌 IT 경기 회복으로 인한 생산·수출의 본격적인 증가와 함께 K-뷰티 인기로 화장품 수요 및 미용 의료기기, 반도체 관련 제품 수출 확대 등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전망지수와 달리 1분기 BSI 실적지수는 61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보다 3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 내수부진과 건설업 위축, 유가 및 연료비 인상 등 제조원가 부담으로 인해 지역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하락하면서 현재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매출액(60)', '영업이익(61)', '설비투자(82)', '자금사정(61)' 등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대전상공회의소는 관내 제조업체 350여 곳을 대상으로 3월 5~18일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했다. 그래프는 2024년 경영활동에 대한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2개 중복선택). /대전상의 제공 |
상반기 투자계획 대비 현재 투자 부문의 진행 방향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56.0%가 '변화 없이 계획대로 진행', 39.2%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지연'으로 답했다. 4.8% 기업만 '당초 계획보다 확대' 할 것이라고 했다.
투자계획 수립 및 실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을 꼽은 비율이 51.2%로 가장 많았으며, '현금흐름 등 이용가능 자금상황'이라 응답한 비율은 21.4%, '기술개발 및 혁신 필요성' 14.3%, '경쟁업체 간 시장상황' 13.1% 순으로 답했다.
올해 가장 우선시하는 투자 영역 분야에 대해서는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이 25.9%로 가장 많았고,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 ' 23.0%, '시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 23.0% 등으로 응답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2분기 경기 전망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중국 내수 부진과 건설업 위축, 유가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이 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세제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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