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신품종 '대홍산사' 추출물서 장 질환 개선 효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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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신품종 '대홍산사' 추출물서 장 질환 개선 효능 확인

  • 승인 2024-04-04 16:22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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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개발된 신품종 '대홍산사.' 한의학연 제공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 연구진이 신품종 산사인 '대홍산사' 추출물에서 기존 산사 대비 20%가량 향상된 장 질환 개선효능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한의학연 한의과학연구부 박기선 박사 연구팀은 대홍산사 추출물에서 장세포 사멸 보호, 항염, 장 마이크로바이옴 개선 효능을 확인하고 이 같은 연구 성과를 국제전문학술지 '안티옥시던츠'에 게재했다.

박기선 박사 연구팀은 일반산사와 대홍산사 비교연구를 통해 대홍산사 추출물에서 장세포 사멸 보호와 항염 효능이 더 우수한 것을 밝혀냈다. 대홍산사는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가진 에피카테킨 성분이 일반 산사보다 8배가량 많이 함유돼 있으며 대장상피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체내 신호를 조절해 장을 보호한다. 염증성 장 질환 동물모델에서 유익균의 증식을 돕고 유해균 생성을 억제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해당 유익균은 2022년 '네이처'가 주목한 차세대 장내유익균으로 주목받고 있어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홍산사를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산사가 "고기를 많이 먹어 생긴 식적을 치료한다"고 적혀 있다. 예로부터 소화불량, 장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약용 작물로도 관심을 받은 산사는 육류 섭취가 많은 현대인의 장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품종이다. 산사는 상큼한 맛을 띠는 덕분에 최근엔 '탕후루'의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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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중에서도 대홍산사는 우리나라서 개발한 신품종으로 일반 산사보다 5~10배가량 크고 생과로 생식이 가능하다. 세종 장군면 봉안리 일대 산림심풍종 재배단지가 국내 산지다.

박기선 한의학연 박사는 "대홍산사는 우리나라가 직접 개발한 신품종 산사로서 약효 강화는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 산사에 의존하던 생물소재에서 자유롭고 생물 주권을 확보 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한의약 산업과 식품산업 등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충청지역의 새로운 산림브랜드를 위한 신품종으로 육성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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