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료원 예상 조감도. 제공은 대전시 |
4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는 의료운영체계 용역과 각종 토론회를 거쳐 대전의료원 운영 방식을 시 출연기관을 통한 직접 운영 방식으로 결정했다. 의료원 설립 취지에 맞춰 공공의료 기능 강화, 정책의료 수행, 시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정책 결정이다. 운영 방식 결정과 함께 의료 운영체계 12개 부문(경영·인력·교육·물류·정보화·진료·진료지원·평가·연구·홍보·행사·개원계획)에 대해서도 단위 업무의 방향을 설정하고 체계를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건축설계는 기능 중심과 디자인 우위의 명품의료원 건립을 위해 2단계 설계 공모 방식으로 추진한다. 대전의료원의 소프트웨어(의료운영체계)와 하드웨어(건축) 방향성이 모두 갖춰진 셈이다.
대전시는 사업비 확보와 함께 공공의료 첨병 역할을 할 대전 의료원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진 확보에 힘을 쓸 예정이다.
앞서 대전시는 대전의료원 관련 부지의 그린벨트(GB)를 해제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2월 23일 선량지구 도시개발구역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를 원안 의결했다. 선량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대전시민의 보편적 의료복지 실현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용지 공급을 위해 대전의료원을 포함한 친환경 의료주거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대전의료원은 국비와 시비 등 총 1759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까지 19개 진료과와 노인성 신경, 척주 관련 센터, 장애인보건의료센터 등 8개 전문의료 센터를 갖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전의료원은 대전시는 물론 도시철도와 경부고속도로의 우수한 광역교통체계를 통해 타 지역 대비 공공의료 인프라가 절대 부족한 금산, 옥천 등 인접 도시 주민들에게도 필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의료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공공의료 강화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면서 "대전의료원의 운영 방식과 건축설계 방향이 결정된 만큼 시민이 제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전에도 대전의료원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강조했다. 1일에는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대전의료원에 투자를 통해 중요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대전시립병원에 나중에 투자를 좀 더 해서라도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과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의사를 초빙해 늘 중요한 수술이 가능한 의료원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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