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만 전 서산시의원 출마자 기자회견 사진 |
김지만 전 서산시의원 출마자 기자회견 사진 |
서산시 석림동에 거주하는 38세 서산청년 김지만은 4일 오전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국회의원 후보를 무고죄 및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며 "청년의 꿈을 빼앗고 입을 틀어막는 게 조한기가 추구하는 정치인가"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지만씨는 "저는 4월 2일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국회의원 후보 측에 의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했다"며 "이에 저는 처참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38세의 서산청년일 뿐이다. 조한기 후보 측에서는 저를 '전 국민의힘 서산시의원 후보'라고 지칭하며 마치 제가 국민의힘 핵심 인사인 것처럼 표현했는데, 저는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낙선자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국회의원이 되시겠다고 출마한 후보 측에서 저를 고발하고, 허위사실을 포함한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 참으로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 측이 김지만을 고발한 이유는 김지만이 본인의 개인 SNS에 "조한기 후보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하루에 1만 8천여 명이나 늘어나고 불과 몇 시간 뒤 1만 2천여 명이 줄어드는 기이한 일이 있었다.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어 "정말 깜짝 놀랐다. 조 후보께서 저를 그렇게까지 신경 쓰고 계실 줄은 몰랐기 때문"이라며 "조 후보께서 이렇게까지 제가 올린 글 하나에 과잉대응을 하시니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감개무량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지만은 조한기 후보를 향해 "제가 개인 SNS 글 하나 남긴 게 그렇게 두렵고, 아프셨느냐? 제가 신경 쓰이시느냐?"라며 "청년의 의혹 제기 글 하나에 그렇게 기분이 언짢으셔서 고발도 하시고, 허위사실을 포함한 것뿐만 아니라 보도자료 속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해 2026년 지방선거에 후보자로 출마할 수 없다는 내용까지 넣어 배포하셨다. 저의 꿈마저 빼앗고 싶은 것인가? 정말 부끄럽지 않으신가?"라고 물었다.
이어 "조 후보께서는 이렇게 하면 청년의 꿈을 빼앗고 입을 틀어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셨을지 모르지만 큰 오산이다. 저는 오늘 조한기 후보를 고소할 예정이며, 이미 고소 준비를 마쳤다"며 "고소하는 이유는 조 후보 측이야말로 저에 대한 엄청난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저의 명예를 훼손했기 때문이다. 조 후보 측은 보도자료에서 '김지만에게 게시글 삭제와 사과글 게시를 요구했으나 김지만이 게시글만 삭제하고 사과글 게시를 하지 않아 고발했다'고 표현했는데,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지만은 "이에 저는 조한기 후보를 무고죄 및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며, "저는 조한기 후보 측으로부터 게시글 삭제나 사과글 게시를 요구받은 적이 없으며, 게시글 삭제는 조 후보와의 불편한 관계를 만들지 않고 유권자들을 피곤하게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여 자발적으로 삭제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조한기 후보님! 청년의 꿈을 빼앗으려 하고 입을 틀어막아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조 후보께서 국회의원이 되면 우리 서산과 태안의 청년들은 국회의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글 하나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게 되는 것인가?"라며 "저는 조한기 후보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다. 조 후보는 자신을 비판하는 청년들의 꿈을 빼앗으려 하고 입을 틀어막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조한기 후보에게 마지막으로 묻는다. 청년의 꿈을 빼앗고 입을 틀어 막는 게 당신이 추구하는 정치인가? 서산과 태안의 청년들 앞에 분명한 답을 내놓으시기 바란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서산·태안=임붕순·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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