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빈집 중심 특별 범죄예방활동

범죄예방활동 모습(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은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1일까지 3주간 범죄 취약 빈집(공·폐가) 1,466개소 중심 특별 범죄예방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을 통해 부산지역 범죄 취약 빈집 827개소를 순찰·진단하고 398개소는 지자체 등과 협업해 정비·개선했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은 고령화 및 인구 유출로 인해 8대 특·광역시 중 빈집 통계 수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관리가 되지 않는 빈집이 주택가 틈새로 생겨나면서 거동수상자 출입, 청소년 비행, 쓰레기 투기, 화재 등에 취약해 지역 주민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추진된 이번 범죄 취약 빈집 중심 특별 범죄예방 활동은 일선 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CPO 및 지역경찰(1,289명) 뿐만 아니라 민간 협력단체(317명)와도 함께 추진돼 총 1,972명이 예방 순찰 및 환경개선 활동에 투입됐다.

주요 성과로는 동래서 낙민파출소 지역 경찰관이 주택가 순찰 과정에서 빈집에 거주하는 노숙인을 발견해 퇴거(건조물 침입 입건)하고 구청에 통보해 출입문 폐쇄 조치했다.

영도서에서는 해양대 봉사동아리(나원)와 주택가 빈집 주변 합동 순찰을 통해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 사하서에서는 우정순찰대(집배원)와 특별 빈집 순찰 활동 기간을 운영하는 등 협업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범죄 취약 빈집을 새로이 발굴했다.

주요 환경개선 활동 사항은 기존 출입금지 경고문 부착 외에도 셉테드에 기반한 빈집 주변 시설 및 환경개선도 이뤄졌다.

부산진서에서는 부산진구 당감동 동평로 주택가에 소재한 범죄 취약 빈집 3개소 및 주변 공터 대상으로 부산진구청 건축과 및 민간 디자인업체와 협업하여 가림막 설치 및 주민 쉼터로 조성하는 사업을 3월부터 착수했다.

사상서 학장파출소에서는 시정 장치 파손으로 수상한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틈새 빈집에 대한 불안 여론을 청취하고 소유주 설득을 통해 구청과 폐기물 정비 및 출입문 완전 폐쇄 조치했다.

강서 대저파출소에서는 대저1동 통장단회의를 통해 소유주를 설득, 자진해서 밝은 녹색으로 도색하도록 조치하는 등 민간 시설주가 주도하는 환경개선 성과를 이뤘다.

부산경찰청은 "앞으로도 주민 불안을 야기하는 빈집을 발굴하고 환경개선 활동을 통해 부산 시민의 체감안전도를 높이고 평온한 일상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