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회가 주관하는 정지용문학상은 한 해 동안 뛰어난 문학적 성과를 일군 시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문학상으로 지용제를 개최한 이듬해인 1989년 제정한 이후 올해로 36회를 맞이했다.
제36회 정지용문학상은 최근 2년 내 활발한 시작 활동을 전개한 중진·중견 시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 심사위원 나태주(시인, 풀꽃문학관 원장), 강은교(시인), 문태준(시인), 홍용희(문학평론가) 등이 참여해 심사 끝에 최종적으로 이재무의 시 '3월 三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작 3월은 이재무 시인이 펴낸 시집 '고독의 능력(2024. 2.)'에 실려 있으며 봄에 생명의 소생을 노래한 작품이다.
심사를 맡은 문태준 시인은 수상작 3월을 "생명 탄생의 경이와 천진성에 주목한 수작"이라고 평가했고, 오형업 문학평론가는 "자연과 우주와 인간이 하나의 생명공동체라는 주제 의식을 고도의 상징성과 암시성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무 수상자는 소감을 통해 "정지용 시인은 말할 것도 없이 내게는 넘을 수 없는 시문학의 큰 어른이자, 큰 산"이라고 칭하며, "특히, 언어가 함부로 낭비되는 어지러운 세태에 누구보다 언어를 아껴 보석처럼 정련해 그 결정만으로 시문학의 성채를 이룬 선생의 업적을 후학으로서 부지런히 선생의 뒤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옥천=이영복 기자
이재무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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