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한화이글스가 돌풍을 일으키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장이 야구팬들로 가득하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장은 홈 개막전부터 3연전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한화이글스는 4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3월 29일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 이후 4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2023년 10월 16일 홈 최종전 매진 기록을 더하면 5경기 연속 만원 관중인 상황으로, 종전 구단 역대 최다 매진 기록인 6경기(2015년 4월 25일~5월 5일)에 근접했다. 화요일 홈 경기가 매진된 것은 2010년 3월 30일 롯데와의 맞대결 이후 5117일 만이다.
한화가 올 시즌 야구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배경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 복귀와 함께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를 달리는 영향이 크다. 한화는 4월 3일 오전 기준 9경기 7승 2패(승률 0.778)의 성적으로 KBO리그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최하위에 머물렀던 지난해와 달리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리그 맨 위에 올라서면서, 야구팬을 대전 홈구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팀 성적에 따라 구장 인근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평일에 열린 2일 경기에도 만원 관중이 모여들면서 인근 지역 매출이 주말 수준을 기록하는 등 상권이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인근에서 닭강정 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54)는 "원래 개막 초기엔 시즌 중반보다 사람들이 많이 오긴 하지만, 올해는 평일에도 주말처럼 관중들이 구장을 찾고 있는 게 느껴진다"면서 "목요일 경기에는 관중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일손을 더 늘릴 계획에 있다. 한화가 계속해서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금융계도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가 침체한 지역 경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각종 서비스업이 분포한 대전에 프로스포츠 구단이 지역 경제 회복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 등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가 올해 성적 향상 등의 기대로 인해 경기 입장객이 늘어날 것 같다"면서 "시민들의 야외활동과 유동인구가 늘면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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