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이 4월 2일 갑구 류제화(좌측 첫번째), 을구 이준배(두번째) 후보와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 모형을 들어보이며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
국힘 시당은 4월 3일 오전 성명을 통해 "강 후보에 대한 갖가지 의혹에 선거판이 아수라장이다. 그 내용 또한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4월 1일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 제기된 핵심 3대 의혹 중 2가지를 뜻한다. 첫번째는 2022년 11월 8일 국회 문턱을 넘은 '행정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을 문제 삼았다.
원주민에게 시설 운영 등에 관한 우선권을 주는 법률안이었는데, 이를 통해 혜택을 입게 된 특정 단체가 강 의원에게 쪼개기 정치 후원금을 기부했다는 주장이다. 이 단체와 관련된 다수인이 개정안이 통과된 당일 개인 명의로 일시 입금을 했다는 정황을 포착하면서다.
강 의원실 관계자들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 제안을 했음에도 묵살당했고, 후보 측은 이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이어갔다.
두번째 의혹은 '룸살롱' 보도를 참고했다. 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입장문을 통해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 비방에 대해 엄중 대처' 입장을 밝히고 선관위 신고와 수사기관 고발에 나섰으나, 정작 후보자 본인은 묵묵부답하고 있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시당은 "시민들에게 직접 입장을 밝힐 기회는 무수히 많다. 시민들도 의혹에 대한 강 후보의 명확한 입장을 직접 듣고 싶어 한다. 본인이 고소하면 될 일을 왜 제3자가 고발을 하는지 시민들은 의아해 하고 궁금해 한다. 강 후보는 하루 속히 당당하게 답하라"고 주장했다.
류제화 세종 갑 후보는 오후 들어 또 다른 입장문을 통해 '정권 심판' 대신 '인물'로 선택을 호소했다.
그는 "저는 선거를 통해 우리들의 현실과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다. 적대와 증오의 정치 대신 연대와 화합의 정치를 하고 싶다"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힘에 만족하지 못하신다는 것 잘 알고 있다. 무너진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고 묵혀 있던 한국 사회의 과제들을 끄집어내 시민들의 삶을 평안하게 해드리고 싶었으나 부족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도 흔쾌히 표를 던지기 어려워 망설이는 '시민(무당층)'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당과 진영의 논리를 넘어 젊고 유능한 일꾼인 류제화를 봐달라. 세종시와 시민분들을 향한 제 마음은 진심"이라며 "(당선이 되면) 행정수도 세종 '행세권', 학군 좋은 세종 '학세권', 돈이 도는 세종 '금세권'이란 3권 도시로 만들겠다. 그야말로 '잘 사는 수도'를 뜻한다. 정권 심판이란 정치적 구호에 미래를 저당 잡히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역설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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