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 신임 원장이 대덕특구 기자간담회서 기관운영 방향과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장이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을 완료하고 기계와 디지털을 융합한 기관운영 방향 수립을 완료했다.
류 신임 원장은 3월 26일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기자단 대상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기관장으로서 정립한 기관 운영 구상과 계획을 공개했다.
2023년 12월 8일 취임한 류 원장은 조직을 재정비하는 데 초기 시간을 보냈다. 김봉기 부원장을 선임하고 취임 두 달여 만에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새로운 조직은 27개 단위 R&D 조직으로 구성하면서 기존의 부서 명칭을 임무와 제품 중심으로 변화시켰다. 주요 보직자의 연령이 대폭 낮아진 것도 특징이다. 평균 보직자 연령이 직전 원장 시절 52세에서 류석현 원장 체제서 49세로 하향됐다.
류 원장은 "부서명칭을 제품과 임무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있었는데 결국 연구자들이 동의를 해 줘서 바꿀 수 있었다"며 "실장 이상 보직자 평균 나
취임 석 달만인 3월 7일 제출한 기관운영계획서에는 '디지털 KIMM'으로의 변화와 혁신을 전면에 내걸었다. 류 원장은 "기계기술에 디지털이나 인공지능(AI)을 입히지 않으면 부가가치를 더 이상 높이기가 쉽지 않다"며 "화성까지 가는 데 기계 시스템이 없으면 갈 수 없지만 단독으로도 갈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류석현 원장은 최초(Fisst)·세계 최고(Best)·유일(Only)의 앞글자를 딴 'FBO'를 기관 운영에 접목해 연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초격차 성과 창출을 지향하는 구상도 밝혔다.
류 원장은 "연구자를 닦달만 할 게 아니고 여러가지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FBO(제도)"라며 "현재 국내 과학기술계가 발굴하고 있진 못하지만 기계연 차원에서 먼저 FBO 타이틀을 달아드리고 하면 연구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다독이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2026년 연구원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고유의 ESG 체계를 구축하고 FBO형 인재 확보·육성, 지역산업 혁신거점 육성 등 성과 목표를 제시했다.
류석현 원장은 "기계연은 그동안 국가 근간이 되는 핵심 요소기술 공급기지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며 "이제는 세계로 뻗어 나갈 이어달리기의 첫 번째 주자인 개척자, 마지막 주자인 대표 브랜드 보유자가 돼 최초, 최고, 유일(FBO)의 '세상을 움직이는 한국기계연구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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