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원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인근에서 서구 출마 국회의원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한동훈 위원장은 4·10총선을 일주일 앞둔 8일 충청권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이 선거 운동이 시작된 뒤 충청권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과 세종, 대전, 충북을 차례로 순회한 한 위원장은 '국회의사당 세종 완전 이전 공약'을 거듭 강조하며, 충청권 발전론을 전면에 내세워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먼저 오전 충남 당진과 아산 천안을 차례로 순회한 한 위원장은 오전 아산 지지유세에서 "정치 개혁의 완성으로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충청과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라며 "국회 의사당이 완전히 내려오는 건 정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청권을 대한민국의 진짜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라며 "그걸 원한다면 이번엔 진짜 선택해달라. 충청에서 바람을 일으켜 대한민국을 덮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금요일부터 투표가 시작된다"라며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를 믿어 달라. 제가 확실하게 감시 감독하겠다. 무조건 투표장으로 나가주셔야 한다"고 사전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세종 나성동 합동 유세장을 찾아선 국회 세종의사당 모형이 담긴 국민 택배를 전달하며 국회 이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회 완전 이전은 여의도 구태 정치를 해소하고, 세종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바뀌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미 부지는 나와 있다. 세종이 대한민국 입법과 정치의 장이 될 것이다. 허울뿐인 행정수도가 아닌 한국의 워싱턴 DC로 만들도록 힘 실어 달라"고 구애했다.
대전으로 옮겨진 유세전에선 야권을 향해서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오후 유성의 지족역 사거리 지원 유세 현장에서 "조국 대표는 2심까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금명 간 감옥에 갈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재명 대표는 최근 원희룡 후보와의 토론회 생방송 공개를 막았다. 오늘 이 대표가 간 법정처럼 법정도 실시간으로 공개되는데 왜 총선 앞둔 유력 후보자 토론이 비공개로 진행돼야 하냐"고 꼬집었다. 또 " 이재명, 조국 대표 정치는 명분이 없다. 자기가 감옥 가지 않게 해달라는 게 어떻게 정치 명분일 수 있느냐"며 "저희가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범죄자들은 아니다. 국민의힘이 바꿀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대전 유성구를 시작으로 서구, 중구, 동구, 대덕구를 차례로 훑은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음성군 일정을 충청권 후보 지원 유세를 마무리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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