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산물, 배민 손잡고 '30분 배달시대' 연다

도, 우아한형제들 협약… '배달의민족' 입점·판매 확대 등 협력키로

4월 2일 충남도와 우아한형제들이 충남 농산물 판로롸 입점 확대 등을 위한 상생혁력 협약식을 맺었다. 사진=충남도청 제공

충남도가 배달의민족을 통해 농산물 퀵커머스를 시작한다.

주문 후 최대 30분 안에 충남 농산물을 배송하게 되면서 판로와 소비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함윤식 부사장과 충남 농산물 유통 활성화 및 판매 촉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우아한형제들은 충남산 농산물의 온라인커머스 입점, 판촉 등 판매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즉시 배달 장보기 서비스인 '배민B마트'와 식자재 플랫폼 '배민상회'는 물론, 대량 구매 전문 서비스인 '대용량 특가' 등을 통해 충남 농산물을 판매한다.

소비자들이 배민B마트 앱으로 충남 농산물을 주문하면, 라이더가 지역 주요 거점 물류센터를 통해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배달까지 마치게 된다.

충남 농산물은 2022년 배민B마트에 입점, 지난해 30억 원의 파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주 판매 품목은 수박, 배, 상추류, 토마토, 쪽파 등이다.

도는 배민B마트 농산물 매출액이 2022년 600억여 원에서 지난해 1000억 원 이상으로 급성장한 만큼, 향후 더 많은 충남 농산물이 우아한형제들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아한형제들과 정기 판촉 행사 프로모션을 하고, 월평균 2000만 명이 이용하는 배달의민족 앱을 활용해 충남의 고품질 농산물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도는 우아한형제들에서 판매를 희망하는 농산물의 원활한 생산과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이어 충남산 농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신수요 창출을 위해 협력하며, 협약 내용을 구체화하고 이행하기 위해 상설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전형식 부지사는 "소포장 농산물을 30분 내 배달하는 배민B마트와 충남의 우수한 농산물이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충남은 젊고 스마트한 농업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런 대변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통이다. 새로운 유통 시대를 선도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충남 농산물 유통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gusw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