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가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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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가계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04-02 17:04
  • 신문게재 2024-04-03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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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어릴 적에는 용돈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명절에 세뱃돈과 친척이 올 때 주는 돈이 전부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장교로 군 입대를 했지만, 경리 직무를 맡은 동기가 대부분의 월급을 2년 정기 예금에 넣어 군 내 집단 숙소 생활을 벗어날 수 없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내로부터 월 용돈을 받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일이 바빠 저녁을 대부분 회사에서 먹어 크게 돈 쓸 일이 없었다. 일요일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외식 사용이 대부분이었다. 직급이 오르고 조직의 장이 되면서 쓸 돈이 많아졌다. 내부 직원과의 식사, 외부 지인들과의 만남이 잦아졌다. 매월 아내가 주는 용돈이 부족한 상황이 되었다. 이때부터 작성하기 시작한 것이 소위 개인 가계부이다.

20년 넘게 월별 한도 내에서 사용 내역을 적는다. 어느 달은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습관이 되면 안 되기에 다음 달 긴축을 하지만, 정해진 약속과 돌발 상황으로 곤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한도가 정해져 있고, 사용 내용을 적으며 현실을 알게 되므로 절대 무리를 하지 않는다.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는 생활', '내 물건은 책을 제외하고는 사지 않는 습성'도 용돈 범위에서 지금껏 생활할 수 있게 한 요인이다. 지나고 나면 빠듯한 급여로 두 아이를 키우며 가정을 이끈 아내에게 감사한다.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주어진 전략과 중점 과제가 있다면 해야 할 일이 분명해진다. 매월, 매주, 매일 해야 할 일을 점검하고 실행하며 기록 활용하고, 자신의 일에 대해 누구로부터 피드백 또는 조언을 받는다면, 중점 과제는 달성되며 그 결과인 성과가 창출될 것이다. 이러한 목표와 계획, 실행과 점검이 습관이 되고, 조직장이 있어 전체를 보며 개 개인에게 피드백을 한다면 조직과 구성원은 인정을 받으며 성장하지 않겠는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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