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병영성·금곡사 벚꽃축제 관광객 7만 명 방문

  • 전국
  • 광주/호남

강진 병영성·금곡사 벚꽃축제 관광객 7만 명 방문

축제-관광-경제 선순환 구조 가속 페달

  • 승인 2024-04-01 16:18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27회 전라병영성 축제 (1)
전남 강진군에서 열린 27회 전라병영성 축제./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에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동시에 열린 제27회 전라병영성축제와 제7회 금곡사 벚꽃삼십리길축제가 7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을 모으며 '관광 강진'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1일 강진군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전년보다 축제장과 축제가 열린 병영면과 군동면 일원의 음식점과 카페, 넓게는 강진관내 상가까지 들러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축제와 관광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까지 입증했다.

공공배달앱 먹깨비 운영 실적도 크게 늘었다. 축제 전 주 금, 토, 일요일 사흘간은 주문 1047건에 매출액은 2597만6000원이었으나 축제 기간에는 주문수 1527건, 3891만3000원으로 대폭 늘어 상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일 강진군에 따르면 '산뜻한 봄날, 조선으로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제27회 전라병영성축제에는 4만 명 이상이 찾았다. 이들은 특히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 사용하기 등 모두 19종의 체험에 1만명 이상이 참여, '현대판 조선시대'를 만끽했다.



성을 지키는 수문장 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어린이 수문군', 병영의 대표 먹거리인 돼지불고기와 토하젓을 활용한 '병영 주먹밥 나눔', 달고나와 전투식량을 만들어 먹는 '병영 간식 체험',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병영성 성곽을 걷는 '전라병영성 소원 성취 성곽 밟기', 조선시대 점집과 성곽 쌓기 등 병영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거리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육군은 최신예 장갑차 전시와 드론, 서바이벌 사격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호응을 얻었다.

영암에서 가족과 함께 와 장수복을 입어본 한 어린이는 "조선시대 갑옷이 엄청 무겁다"며 "이런 갑옷을 입고 적과 싸웠을 선조를 생각하니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병영 돼지불고기와 병영의 술, 설성막걸리를 판매한 '병영주막'도 운영해 관광객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병영 돼지불고기는 조선시대 병영성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귀한 음식이었던 불 향 가득한 매콤한 불고기이며, 설성막걸리 역시 병영에서 제조하는 강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로컬 막걸리로 담백하며 청량감이 일품이다.

군동면 금곡사 일원에서 열린 제7회 금곡사 벚꽃 삼십리길축제는 덜 만개한 벚꽃에도 불구하고 3만여 명이 북적거려 모처럼 '강진의 봄'을 만끽했다. 전라병영성축제와 동시에 열리며 차량으로 5분이면 벚꽃길에 들어올 수 있어 연계 축제로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인천 부평에서 지인들과 온 황유경씨는 "사실 강진을 처음 왔는데 전라병영성축제도 좋았지만 금곡사 벚꽃길은 황홀하다"면서 "축제가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때를 더 잘 맞춰 강진으로 오겠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제로 유입된 관광객들이 강진을 더 알게 되고 궁극적으로 이들에게 강진의 농수특산물들을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관광 관련 3차산업뿐만 아니라 1차산업을 통한 지역민 소득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 한 해 치러질 축제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결국 대전 떠나는 원자로설계본부
  2. [현장] 위험천만 3층 높이 쓰레기더미 집…결국 경찰까지 나섰다
  3. [사설] 임기 절반에도 꿈쩍하지 않는 혁신도시 ‘시즌 2’
  4. 퀴어들에게 축복의식 자행한 목사 출교 요구 긴급집회 열다
  5. 세종 사회적경제공동체센터, '시 vs 시의회' 희생양 되나
  1. 대전 내 학교마다 업무지원팀 꾸렸지만 교원들 "그런 게 있었어?"
  2. [충분히·남다른 충남교육청 직업교육] 장항공업고가 주목받는 이유… 미래신산업 탈바꿈 명문특성화고
  3. 유등교 침하 4개월… 임시교량 지연에 도마큰시장 상인과 교통경찰 '시름'
  4. 충남 서산, 국내 첫 '귀어타운' 탄생
  5. [사설] 'N수생' 몰린 수능, 무탈하게 치러지길

헤드라인 뉴스


대전 유등교 침하 4개월… 임시교량 지연에 곳곳 `시름`

대전 유등교 침하 4개월… 임시교량 지연에 곳곳 '시름'

유등교가 침하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임시교량 설치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어 인근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도마큰시장은 유등교가 폐쇄된 후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특히 유천동 주민의 유입이 활발했던 만큼 유등교 폐쇄의 여파가 상당하다. 여기에 임시교량 설치마저 지연되면서 시장이 이전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11월 12일 오후 4시께 찾은 대전 서구 도마큰시장은 저녁 시간을 앞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소 저녁 찬거리를 사러 온 손님들로 북적이던 통로..

2024년 세종시 축제만 127개 난립...선택과 집중 필요
2024년 세종시 축제만 127개 난립...선택과 집중 필요

'개성 없는 복사본 축제와 관광', '동네 일부 주민과 참여 직능단체만 알고 즐기는 일회성 축제', '지역 정체성과 특성 맞춤형 축제·관광 프로그램의 중장기 플랜 부재'. 출범 12년 차 세종특별자치시가 2025년부터 이 같은 현주소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제언이 쏟아지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지도 오래다. 중도일보가 11월 12일 '세종시 특화 문화관광 축제 전무...다른 도시와 격차 뚜렷'이란 제하의 보도를 진행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현옥(새롬동) 시의원이 11월 13일 제94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

방위사업청 이전 부지 수목 갑천생태공원으로 옮긴다
방위사업청 이전 부지 수목 갑천생태공원으로 옮긴다

방위사업청 이전 부지의 나무들이 갑천 생태호수공원으로 옮겨진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방위사업청 이전 예정 부지인 정부대전청사 서북녹지의 수목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대전청사관리소와 여러 차례 협의해 왔다. 이에 대전시와 대전청사관리소는 부지 외곽 밀식 수목을 제외하고 수형이 양호한 소나무, 느릅나무 등 2000여 주를 선별하여 갑천 생태호수공원으로 이식하기로 했다. 갑천 생태호수공원 내, 이식되는 주요 수종인 소나무와 느릅나무는 풍부한 녹음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산책로 변 가로수 및 경관수목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 선생님의 응원 선생님의 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