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교통 수단 도입 시범사업 위치도. 제공은 대전시 |
대전시는 1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하 '도시철도망계획')에 담길 도시철도 3·4·5호선 신규 노선 및 2.03km 도시철도 2호선 지선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이날 3·4·5호선 도시철도망계획과는 별개로 도안동로(가수원네거리~유성온천네거리) 6.2km 구간에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 신교통수단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심권내 저비용·고효율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신교통수단 시범사업'에는 시에서 프랑스, 스위스 등 해외 현지 조사를 마친 승차 인원 180명, 배터리 기반의 정거장 충전방식의 3모듈 고무차륜 트램 4대를 시범 도입해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며, 대전시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시는 29일 국회에서 신교통수단 선제적 도입을 위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대전시는 3·4·5호선에 도입될 경전철 차량 시스템은 기존의 지하철, 고가방식 등은 물론 신교통 수단인 무궤도 트램 등을 모두 포함해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후 진행되는 사전타당성 검토 단계에서 비용대비 효과 등을 감안해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을 하는 무궤도 트램이 성과를 내면 적극 도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차종에 대한 검토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호주 출장 당시 이 차량의 안정적인 운행 모습을 보고 나서다. 당시 호주 브리즈번시에서는 21㎞ 구간에서 시범 운행 중으로 3모듈 1편성으로 전장 24.5m, 전폭 2.55m, 전고 3.5m로 최대 200여 명이 탑승 가능한 이 차량이 시범운행 중이었다. 담당 부서는 최근 스위스 본사를 방문해 차종의 장단점 등을 점검하고 왔다.
이날도 이장우 시장은 브리핑에서 "이와 함께 대량수송과 정시성을 갖춘 무궤도 트램 등 신 교통수단의 선제적 도입, 적용을 통해 교통도시 대전의 제2 도약기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하며 적극 검토 의지를 내비쳤다. 도시철도는 과도한 예비타당성 규제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사실상 '지하철' 도입이 힘든 상황이다. 이에 많은 지자체들이 고가전철을 비롯해 트램, BRT 등 신교통수단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사업성과 안정성 등을 고려해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궤도 트램은 궤도가 없어 설치 비용이나 설치 기간이 길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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